어제 오후 운전 중에 AFKN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DJ가 한국어를 배우는 날이다.
여지없이 매주 한국어를 알려주는 남자분이 등장(누군지 모른다)한다. 오늘의 주제는 영화인 모양.
'Movie가 한국어로 뭐냐고 묻자 남자분이 또박또박 답한다.
"영/화, 영, 화!"
이번엔 DJ가 그럼 'Horror movie'가 뭐냐고 묻는다. 나는 당연히 나올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분 입에서 튀어나온 첫 글자는 '귀'.
'귀? '공'이 아니고' 생각하는 찰나,
또박또박 발음하기를 '귀/신/영/화'.
'귀' 발음이 어려워 난처해하는 DJ멘트는 들리지도 않고 그대로 빵 터졌다. 차 안에 나 혼자 있는 게 다행이기도 했고 함께 나눌 사람이 없어 안타깝기도 했다.
한국어 가르치는 분은 분명 공포영화 중에서도 귀신영화를 제일 무서워하는 분일 거야, 암만 나도 귀신 영화가 제일 무서워^^
(다른 의도는 없어요. 가르치시는 분도 순간 헷갈리셨겠죠.)
덕분에 맘껏 웃은 날을 기록해두며,
오늘도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