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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Jan 11. 2023

참고, 믿고, 기다리기

자꾸 색을 덧칠하지 마세요~~

한 번만 칠하고 기다리세요..

색이 달라 보여도 참고, 믿고, 기다려 보세요~~

- 민화 선생님 말씀 -


민화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왜냐하면 색을 칠하고 덧입히는 작업이 무수히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호분(흰색)을 한번 칠하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칠하기를 세 번 네 번 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급한 사람은 칠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색을 입히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한 작품은 늘 아쉬움이 남게 된다.

색의 선명도나 은은함의 깊이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한지에 색을 칠할 때면

방금 칠한 부분과 마른 부분의 색이 달라 보여서

자꾸 덧칠을 하게 된다.

분명 조금 전에 잘 칠한 것 같은데... 색이 흐려 보인다.

아닌가?

방금 전의 나를 의심한다.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의심이 많아서

참고 믿고 기다리지를 못한다.



















                            까치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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