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색을 덧칠하지 마세요~~
한 번만 칠하고 기다리세요..
색이 달라 보여도 참고, 믿고, 기다려 보세요~~
- 민화 선생님 말씀 -
민화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왜냐하면 색을 칠하고 덧입히는 작업이 무수히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호분(흰색)을 한번 칠하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칠하기를 세 번 네 번 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급한 사람은 칠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색을 입히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한 작품은 늘 아쉬움이 남게 된다.
색의 선명도나 은은함의 깊이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한지에 색을 칠할 때면
방금 칠한 부분과 마른 부분의 색이 달라 보여서
자꾸 덧칠을 하게 된다.
분명 조금 전에 잘 칠한 것 같은데... 색이 흐려 보인다.
아닌가?
방금 전의 나를 의심한다.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의심이 많아서
참고 믿고 기다리지를 못한다.
까치와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