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골드버그 기계장치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림 속 기계장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해 보라고 하자
한 아이가
'이쪽으로 가다가 다시 이쪽으로 가서
이게 이렇게 해서 이쪽으로 갔어요.'라고 말한다.
그림을 보고 아이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가며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지만..
소리만 들으면 뭐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가끔 엄마와 강아지 산책을 할 때 엄마도
'이쪽으로 가서 그다음에 이쪽으로 가자'라고 말하곤 한다.
이쪽 어디?
그러다 보니 내가 말을 할 때도 그렇겠구나 싶었다.
다들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말할 때가 많구나..
가끔 정확한 대상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지만 어쩌면 습관적으로 단어를 생략하고
대신 쓸 수 있는 이것, 이쪽, 이렇게, 저렇게를 사용하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항상 사용하는 단어만 쓰기도 하는 점도 있다.
오늘 나는 몇 개의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하나 지켜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