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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Feb 05. 2023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궁금해졌다.

아이들과 골드버그 기계장치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림 속 기계장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해 보라고 하자

한 아이가

'이쪽으로 가다가 다시 이쪽으로 가서 

이게 이렇게 해서 이쪽으로 갔어요.'라고 말한다.

그림을 보고 아이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가며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지만..

소리만 들으면 뭐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가끔 엄마와 강아지 산책을 할 때 엄마도

'이쪽으로 가서 그다음에 이쪽으로 가자'라고 말하곤 한다.

이쪽 어디?


그러다 보니 내가 말을 할 때도 그렇겠구나 싶었다.

다들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말할 때가 많구나..


가끔 정확한 대상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지만 어쩌면 습관적으로 단어를 생략하고 

대신 쓸 수 있는 이것, 이쪽, 이렇게, 저렇게를 사용하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항상 사용하는 단어만 쓰기도 하는 점도 있다. 


오늘 나는 몇 개의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하나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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