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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Feb 22. 2023

그래도 되는 날...


오늘은 가족 소개를 하는 날이었다.

우리 식구는 몇 명이고 

형제, 자매는 몇 명 있고

그중 누구와 제일 잘 통하는지 말해 보았다.


부부와 아이가 함께 사는 사람

결혼한 자녀가 있는 사람

부부만 사는 사람

부모를 모시고 사는 사람

가족이 모두 떠나고 혼자 살고 있는 사람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했다.


그런데.. 

누군가 자매 중 가장 사랑했던 큰 언니가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몹시 그립다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도..

우리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사는구나...

다들 그렇게 마음으로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오래전 멀리 떠난 우리 할머니가 갑자기 생각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들 그런 마음이 들었나 보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모두 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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