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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에도 날아가 버리는 것

by 봄이의 소소한 날

목표가 어디쯤 있는지 멀기만 하다.


어느 날 나의 루틴이 쓸모없어 보였다.

그림은 잘 그려지지도 않고..

책장도 잘 안 넘어가고..

이게 뭐 대수라고..

그냥 대충 살지?

그렇게 내가 조금씩 무너져 내린다.


겨우겨우 정신줄 잡아

해야 할 목록을 만들어 두면...

작심 3일 무너짐 3일 그리고 흐지부지된다.

이번에도 또??

2월이 반도 못 가서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방향을 잃은 거다.

내 목표가 너무 멀리 있어..

지금 쌓아 올리는 조각들이 하찮게 보여서..

큰 그림의 한 조각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게 된다.


그리고 삶이라는 풍랑에 내 그림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거다.

다시 주워오자...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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