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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Nov 30. 2021

고맙다. 30일

시작을 응원하는 30일

11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달력이 이제 한 장 남았다....

그런데.. 오늘 11월의 30일이 나에게 말을 건다.

자기를 한번 봐 달라고..


나는 매월, 매주, 매일의 시작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 첫날 첫 시간을 주의해서 보내려고 신경 쓰는 편이다.

처음은 중요하니까..

그런데.. 마지막은 늘 그렇지 못했다.

늘 초라하게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말던 마지막 날..

다음날을 기다리며 인사조차 하지 않는 날..


어쩌면 새로움 이전에 존재하는 마지막 날이 있기에

한 달이라는 시간을 시작도 하고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지막을 지켜주는 30일 덕분에 나는 조금 더 자유롭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다.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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