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야 할 자리
노란 모래시계가 너무 예뻐서 하나 구입한다.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군~~
그런데... 어디에 두지?
갑자기 유리로 된 모래시계는 깨질 듯 위태롭단 생각이 스친다.
내 옆에 두고 체크하려고 했는데....
결국 모래시계는 안전한 책장 한편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 계속 머문다.
책 한 권이 들어와도 그렇고
집안으로 들어온 물건들은 그렇게 자기 자리를 갖는다.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그래야 다시 찾을 수 있다.
냉장고의 냉동실처럼 한번 들어가면 사라지는 일을 생기지 않도록...
나의 자리는 어디일까?
생각해 봤다.
나도 자리가 필요하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내 마음의 자리도
새해 한 달의 숫자만큼 오르내리던 내 마음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