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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Nov 13. 2020

#6 몽 트레이너에게 관리를 받는다~

강아지와 산책은 다이어트에 좋은가?

몽아야~~

천천히 가~~

너무 빠른 거 아냐??

힘들다구!!!

아이고 다리야...

몽이가 어제 내가 과식한 걸 어떻게 알았지? 


몽이는 실외 배변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어떨 땐 세 번 산책을 나가야 한다. 

주로 새벽에 시작되는 산책..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나의 로망 중 하나였는데..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건가?

산책 3년 차에 접어들며

나는 아침에 몽이가 깨우지 않아도 

5시 30분쯤엔 의식이 돌아와 있다.

상상도 못 해본 일이다.

그리고

운동이라곤 숨쉬기가 전부였던 내 인생

다이어트는 말뿐이었는데...

운동량이 많은 진돗개라

한 번의 산책에 2시간은 거뜬하다.

하지만 나의 체력은 1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몽이야~~를 몇 번씩 부르며..

몽이의 걸음을 늦춘다.

물론

처음 산책할 때 몽이와 리듬이 맞지 않아 끌려다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몽이가 많이 기다려 준다.

풀어놓으면 훨훨 날아다니는 몽이인데..

내 걸음에 하나 둘 발을 맞추어 준다.

그렇다고

산책량이 줄지는 않았다.

요즘도 2시간을 꼬박 채워야 집에 들어간다고 한다.

덕분에 다리에 근육도 생기고 살도 빠졌다.

그래서 전처럼 살찌는 걱정은 하지 않는데..

많이 먹는다.

그게 문제다.

몽트레이너가 먹는 건 뭐라고 안 하니까..^^;

몽트레이너와 한강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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