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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Nov 12. 2020

#5 나뭇가지 좀 씹어 본 강아지

나뭇가지를 씹는 강아지들

뭐야~~

그 큰 나뭇가지는 어디서 주웠어?

그냥 둬~

다친다.

아랑곳 안 하는 몽이 몽이


산책길에는 쉬는 타임이 생긴다.

한적한 공원이나 놀이터 또 길가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간다.

그럴 때면 어디에 있었는지 몽이 입에는 나뭇가지가 물려져 있다.

그리고 아그작아그작 씹는다.

달라고 하면 주지 않는다. 

자기 꺼라며

등을 휙 돌리고는 두 앞발로 꼭 쥐고 나뭇가지를 깨물고 있다.


한 번은 강아지 친구와 같이 산책하다가 쉴 때 강아지들이 나뭇가지를 하나씩 발견했다.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가 나란히 나뭇가지를 씹으며 열중하는 귀여운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다

싫증이 났는지 냄새를 콩콩 맡으며 주위를 돌다가도

자기가 버려둔 나뭇가지를 친구가 물려고 하면

어느새 와서 자기 꺼라며 으르렁 거린다.

몽이도 친구의 나뭇가지가 더 마음에 들었는지 

친구 눈치를 한 번씩 보더니 방심한 사이 얼른 나뭇가지를 물고 다른 곳으로 간다.

친구 강아지가 따라오고

몽이 도망가고

나뭇가지 놓치고...

나뭇가지를 돌려달라고 쫒아다니고...

깡총거리며 까불까불 논다.

귀엽네..


그 뒤로 산책 가방 안에는 괜찮은 나뭇가지가 하나 둘 들어가 있다.

심심할 때 씹어라~ 몽

전단지를 물고 가는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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