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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Nov 15. 2020

# 7 몽이가 그리는 동네 지도

산책길 코스가 생기다.

엄마?

여기 어디야?

우리 동네 맞아??

그러게 이런데가 다 있었네..

우리 몽이가 길을 잘 찾네~~


몽이가 오고 산책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엄마와 나는 우리 동네 주변을 산책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몽이가 자꾸 여기저기로 끌고 갔다.


맞다.. 

끌려다녔다.

몽이에게..


 20년 넘게 사는 동네지만 다니는 길로만 다녔고 그게 다였다.  

나에겐 더 알고 싶은 길도 알아야 할 길도 없었다. 

그런데 몽이는 달랐다.


그런 산책 초보의 어설픔을 몽이가 알았는지... 영리한 강아지는 산책 몇 번 만에 동네 길을 다 파악해 버렸고 

동서남북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까지 알아냈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장소로 이끌고 간다. 동네 구석구석으로.. 그리고 때로는 먼 길을 나선다.

오늘도 나만 모른다... 어디로 가게 되는지..


마법처럼 몽이에게 끌려다니다 보면 다양한 장소가 있고 동네 토박이 동물들도 만난다.

고양이는 또 얼마나 많고 다람쥐, 청설모, 고라니며 

그리고 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너구리까지 만난다...


여기가 내가 사는 곳이구나 몽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다.

새로운 곳을 좋아해서 산책 가는 길과 오는 길이 다른 몽이는 몽이만의 동네 지도를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산책코스들

몽이야~~

오늘은 어디로 갈 거니?


몽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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