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반지

by 느린 발걸음



(이 글은 2022.5월에 작성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절대 반지란?


눈치채셨겠지만 결혼반지예요!

결혼할 때 다른 예물 일절 하지 않고

커플링 개념으로 반지 하나만 맞췄어요.

워낙 답답한 것을 싫어해서

결혼 전에 유일하게 귀걸이만 했거든요.


결혼과 동시에 왼손 약지에 끼워져 있던 결혼반지는

첫째 아들 출산과 함께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장소는 제 지갑 속으로 꽤나 가까운 거리였으나,

심적인 거리가 너무 멀었죠.


남편 반지처럼 아무런 무늬 없이 동그랬다면

계속 함께 했겠지만…

약간 튀어나와서 혹여 아이를 다치게 할까

염려스러워서 낄 생각도 안 했어요.


아이들 없이 외출할 때 아주 가끔씩 꼈는데,

지금까지 통틀어 10번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제 두 아들이 7, 5살이 되어

살며시 꺼내봤어요.

제 손가락에 반지가 있는 것을 본 두 아들…

엄마 반지 있네? 이러면서 얼른 빼보라고 합니다.

왜? 내건데?


결혼, 출산하고 아이들 양육하다 보니

만 6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그새 제 손가락은 통통하게 살이 올랐어요.


느끼고는 있었지만 반지를 끼자마자 알았어요.

빼기 쉽지 않겠구나!

약지 손가락이 오랜만에 만난 반지를

놓아주기 싫은가 봅니다.

살에 살며시 파묻어 놓았어요.


몇 시간 끼지 않았는데

벌써 반지 자국이 생기고 답답합니다.

빼려고 해 봤으나 하…

그냥 포기하고 살을 빼야 할 듯합니다.

그럼 답답하지 않게 이쁘게 끼고 다닐 수 있겠죠!


남편 왼손 약지 손가락은

반지 자국이 아주 선명하던데…

부부가 그동안 손가락에 많은 영양분을 줬네요.


둘 다 이참에 건강하게 다이어트나 해야겠어요!


반지로 시작했으나 결론은 다이어트네요 ㅎㅎ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만의 도서 리뷰 : 보통의 언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