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은 드는 건지 마는 건지. 그래도 산에 가면 가을이긴 한 듯 스산함이 감돈다. 푸른 나뭇잎들 사이 비쳐 드는 햇살에도 가을 냄새가 묻어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여름에 내리는 비에는 시원함을 느꼈는데.... 가을비는 사람 마음을 적시는 무언가가 있다.
가을 길이 고운 덕포진
가을비에 더욱 짙은 푸르름을 뽐낼 김포 덕포진이 생각났다. 한강을 옆에 두고 푸르른 초지의 풀내음 가득한 덕포진으로 산책을 나선다.
김포 덕포진은 강화의 초지진, 덕진진과 더불어 한양을 방어했던 중요한 진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진(鎭)이라 함은 보(堡) 보다 큰 군사시설로 여러 개의 포대와 포병을 지휘 하는 파수청이 설치되었다. 진은 한강과 바다가 만나 외세가 배를 타고 침입하려고 할 때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지역에 설치되었고 강화와 더불어 김포가 그 대상지였다. 이곳 덕포진에서는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치열했던 전투가 치러졌다. 1866년(고종 3) 9월 프랑스 함대와의 격전과 1871년 4월 미국 함대와의 전투가 그것이다. 이곳에서 외세에 항거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피를 뿌리며 스러져갔다.
한강을 앞에 두고 구축되어 있는 진지는 역사의 길목을 거니는 방문자를 상념에 젖게 한다. 덕포진은 사람과 부딪침이 거의 없이 혼자만의 사색을 하며 걷기 좋다. 산책로는 1.5km로 꽤 길다. 1980년 발굴로 15개의 포대가 발견되었고 가, 나, 다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큰 건물이 없이 낮은 포대가 한강을 향해 줄을 서 있는 잔잔한 풍경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한다. 덕포진 산책로 끝에는 뱃사공 손돌에 대한 이야기가 전하는 손돌묘와 돈대터가 있다. 뿌리는 비가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우리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희생된 영혼들을 위한 추도비 같다.
김포 핫플, 라베니체 & 문보트
김포의 덕포진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곳, 라베니체(Raveniche March Avenue)는 아파트 건물들 사이 좁은 물길을 따라 이색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여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플이다. 한국의 베니스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데이트 명소이다. 유럽풍의 건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밤이 되면 그런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라베니체를 찾아가려면 한강중앙공원을 찍고 가야 한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한다. 라베니체의 명물 체험 문보트는 문보트, 패밀리보트, 페달보트 등 다양한 보트체험이 가능하다. 수로 중간쯤에 있기는 하지만 걷기에는 멀 수도 있다. 한겨울에 수로가 얼면 썰매장으로 운영된다.
문보트 070-4242-0340
김포시 김포한강2로24번길 29
운영시간 13:00~22:00, 브레이크 타임 16:45~17:45
이용요금 문보트 20,000원, 패밀리보트 25,000원, 체험시간 30분
두루미의 쉼터,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겨울에는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쉬어가는 곳이다. 최대한 자연 상태대로 유지하여 새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을 주민들이 걸으며 운동을 하는 공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산책길과 습지생태원, 참나무류 숲, 소나무 숲 등이 있으며 낱알들녘은 백로, 왜가리, 기러기, 등 새들의 서식지이다. 가을이면 습지 주변에 갈대가 피어 곧 있을 철새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듯하다.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031-980-5636
주소 :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11로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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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