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는 가을을 특별하게 색칠하는 그라스 류 식물이다. 그라스 류 식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억새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가느다란 줄기가 길게 자라고 그 끝에 꽃이 이삭처럼 달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도심의 조경 공간이나 식물원 등에 서로 다른 종류의 그라스를 심은 그라스 정원이 많아졌다. 소규모 정원도 운치가 있지만 그라스 류는 대단위로 퍼졌을 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평원을 상상해 보라.
핑크뮬리는 색이 화들짝 화사하다
인스타 감성과 맞닿아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핫해지고 식물에서 보기 힘든 색의 매혹에 사람들은 열광하였다. 환상적인 핑크색 색감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온 지 채 몇 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오랫동안 식물류에서는 본 적이 없던 신비로운 색감의 핑크뮬리, 첫 만남이 몇 년 전이었는데 그 기억이 워낙 강렬하다. 핑크의 바다가 떠올랐고 핑크의 구름 위를 거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올가을엔 기억 속의 핑크뮬리를 다시 보고 싶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핀 곳이 어디 있을까?
허브아일랜드에 핑크뮬리가 피었다는 소식에 포천으로 향한다
허브아일랜드는 메인 테마가 허브다. 아일랜드답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다를 건너온 듯 이국적이다. 전시공간은 식물원과 테마파크를 넘나들어 힐링과 재미가 함께 한다. 사진 찍을 곳이 많고 놀 곳도 많아 어른이나 아이 모두 감성 넘치는 하루를 만들기 좋다
허브의 원산지는 지중해다. 지중해 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상상해보라. 이국적이고 자유로우면서 고풍스러운 느낌, 허브아일랜드 곳곳이 그러하다.
매표소를 지나 핑크색 몽환의 꽃밭으로 향하는 마음이 바쁘다. 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힐링센터를 지나 공룡마을 맞은편 하늘 참에 색색의 우산이 펼쳐진 길을 따라 구불구불 걸어 오른다. 꽃밭은 언덕 위에 조성되어 있어 꽤 오르막이다. 마차를 타야 할 정도로 긴 길은 아니지만 아이와함께 2만 평 규모의 허브아일랜드를 다 돌아볼 생각이라면 30분마다 운행하는 트랙터 마차(편도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를 타면 아이들에게 점수를 딸 것이다.
눈이 즐거운 핑크뮬리 정원 가는 길
약간의 수고가 필요한 오름길이지만 코너 곳곳이 포토존이어서 힘들다고 느낄 겨를이 없다. 유럽의 집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촬영 무대 같은 공간들이 이곳까지 올라오라고 힘을 불어넣는다. 땀방울을 훔칠만 하다 싶을 때면 어느새 하늘과 가까운 핑크정원에 도착한다.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시야가 확 트인다. 핑크색 물결 위에 경기 포천의 산들이 둥실 떠있다. 핑크뮬리 앞에서는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아이가 된다. 핑크의 바다를 거니는 걸음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핑크뮬리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개화기간이 길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길다. 그 나라에서 자고 나란 식물이 아닌 타국에서 들여온 식물은 꽤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핑크의 환상이 우리네 자연에서 본래 자라는 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핑크뮬리가 자라는 스카이허브팜 외에 공룡마을, 허브식물박물관, 산타마을, 작은말학교, 플라워정원&폭포정원, 추억의 거리 등 갈 곳이 많다. 야간에 방문해도 좋다. 입구의 힐링센터에서는 다양한 허브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할인을 많이 해서 득템의 찬스였던 허브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워시를 한 아름 구입했다. 써보니 확실히 순하고 향이 좋다.
허브아일랜드 031-535-6494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입장료 : 9000원(성인), 7,000원(어린이)
운영시간 10:00~21:00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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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