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제22회 사랑의 음악회 ‘봄의 울림’이 4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중앙회(이사장 최공열)와 한국장애인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펠리체예술단과 나눔챔버오케스트라가 주관했다.
이번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KBS, YTN, CTS기독교TV, WBC복지TV, 국민일보, 한국수출입은행, 사랑의 열매가 후원했다.
사랑의 음악회는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예술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려 예술성과 상징성 면에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공연은 발달장애 성악가들로 구성된 혼성 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지난해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대통령상 수상팀인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을 포함해 역대 수상 합창단들과 비장애인 합창단이 함께 꾸민 연합합창 무대가 이어졌다.
1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열정적으로 연주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2부는 발달장애 예술가로 구성된 펠리체예술단과 나눔챔버오케스트라, 비장애인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연합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유진 박과의 ‘차르다시’ 협연은 예술적 완성도를 더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공연의 대미는 300여 명의 연주자가 함께한 ‘향수’와 ‘아름다운 나라’ 합창 무대로 장식됐다. 무대를 가득 채운 감동의 하모니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최공열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하나 되는 무대를 마련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과 인식개선 활동에 앞장서며 이번 음악회의 기획과 성사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재오 펠리체예술단 대표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활동 저변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한다”며 “그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