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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skies Aug 23. 2018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순간

prague 2

체스케 부데요비체의 거리


어느 곳에 가면 그 공간만이 주는 느낌과 시간이 흘러 돌아보았을 때 그 시간이었기 때문에 남는 향수가 있다. 처음엔 낯설었어도 매일을 걷다 보니 익숙해진 그 거리와 꼭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울렸던 종소리는 기억에 제일 남는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되었다. 해가 저물 무렵이었그다. 그곳, 그 시간에서 나는 다시 그리워질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순간을 더 기억하려고 애썼다.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는 건 좋은 일 같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으니까 적어도 그 순간을 잘 보냈다는 증표 아닐까. 이 순간 또한 훗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매 순간 고민한다.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부지런한 사람이 아닌 탓에 침대에 누워 오늘 쉴 수밖에 없는 핑곗거리를 찾거나 그날도 밖으로 나가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LIFE IS DREAM, LIFE IS JOURNEY


나는 많은 꿈을 가졌던 것 같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그 많은 꿈들을 하나씩 이루려고 할 때마다 조급함과 내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시선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이 있다. 본래 긍정적인 성격인 탓에 그런 순간을 금방 물리치곤 하지만 언제 또다시 무너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저 느긋하게 생각하고 나도 어쩌지 못하는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이 좋다. 그게 나이고 나의 색깔이고 속도와 색깔을 지키다 보면 곧 내가 원하는 곳에 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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