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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skies Sep 28. 2018

시애틀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뉴욕에 가고 싶다.' 

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꿈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다. 미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고 미국 문화를, 특히 영화나 드라마 등 간접적으로 접하며 자라다 보니 미국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풍경에 대한 동경을 자연스럽게 키워왔다. 언젠가 한 번은 가보겠지 막연한 꿈만 

꿨었다.


얼마 전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영화를 보고 난 탓인지 꼭 뉴욕으로 여행이든 뭐든 가야겠다고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영화는 대사 'It's a sign.'으로 시작해서 'It's a sign.'으로 끝난다.
'Sign'. 영화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곧 따라야 할 징조라는 말로 쓴다. 



운명적인 사랑이 있을까.

애니는 라디오에서 부인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운명적인 느낌을 받는다. 그녀가 그런 느낌을 받고 그런 생각을 한 것에는 논리적인 이유나 근거는 없다. 자신도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남자를 확인하기 위해 그가 사는 시애틀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다. 애니는 볼티모어에 살고 있다. 그러나 시애틀은 볼티모어가 위치한 아메리카 대륙의 정반대 편에 위치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그들은 이루어지기 힘든 환경에 있지만 애니는 자신의 운명을 확인하고자 한다. 


애니가 자신이 본 Sign을 무시하고 약혼자와의 결혼을 감행했다면 문득 가보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 자신의 결혼을 의심하고 아쉬워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언제 그런 느낌을 받았었냐는 듯 싹 잊어버리고 어느 부부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애니는 자신의 Sign을 따랐고 또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영화는 그런 징조를 무시하지 말고 따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 같다. 그것은 아마 우리 깊은 내면의 마음의 소리일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자신이 상상도 못 한 놀라운 행복이 있을지도 모르니.


'It's a Sign.'


그리고 그런 선물과도 같은 운명은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애니처럼 예의 주시하고 적어도 행동으로 시도는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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