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라디오 오프닝 대본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 中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며 피는 꽃> 中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시를 쓴 분은 도종환 시인입니다.
도종환 시인은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라는 에세이를 쓴 적이 있습니다.
옛날 도종환 시인이 일본을 잠시 방문했을 때의 들은 이야기를 에세이로 내신 건데요.
도쿄에서 한 스타디움을 확장하기 위해서 공사장 인부들이 지붕에 올라갔다가 건축 당시에 박았던 못에 박혀서 움직일 수 없었던 도마뱀을 발견했습니다.
원래는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도망가지 못하고 못에 박혀 있었는데요.
놀라운 것은 3년 전에 지은 스타디움이기에 그 상태로 3년 동안 살아있었다는 것인데요.
인부들이 보다가 알게 된 것은 그 도마뱀에게 어디선가 나타나서 먹이를 물어다 주는 다른 도마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못에 박혀서 옴싹달싹 못하는 저 도마뱀의 모습을
내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를 성장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놓는 나만의 생각이 아닐까 대입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묶여 있는 나를 살리는 것은 먹이를 물어다준 도마뱀 처럼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 오는 따뜻한 말과 행동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주간 나를 묶어놓았던 나의 생각 벗어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서
집이든, 카페든 편한 장소에서 주말 간에 쉴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침을 깨우는 DJ 신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