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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하늘 Oct 22. 2021

공황장애 - 무증상으로 살기

공황장애 극복 이야기


저는 중증 공황장애 환자였습니다.


심장 두근거림 10

가슴통증 7

식은땀 9

숨이 막히는 느낌 10

전기가 통하듯 찌릿한 느낌 8

목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 6

비현실감, 몽롱하고 안개가 낀 듯한 느낌 9

.

.

.


나의 증상들이었다.

나의 병세가 최고조로 심각 할 때는 새벽 6시만 되면 누가 깨운 것도 아닌데 눈이 번쩍 떠졌었다. 그때 나의 심박수는 150-160회.

밤새 30분 간격으로 잠이 깼었던 나는 6시에 나의 신체화 증상에 강제 기상을 당한 뒤 원인모를 공포감. 죽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누운 자리에서 얼굴 근육하나 못 움직이고 겨우 남편을 불렀다.


“할롱이 아빠… 119 좀…”


첫날에는 남편이 짜증을 냈었다. 꾀병인 줄 알고.

그 다음 날에는 실제 맥박이 그 정도 오른다는 것을 알고 남편이 겁을 먹고 119를 바로 불렀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실낱같이 가늘게 떨리는 내 맥박을 자기 손으로 짚어보고는 어쩔 줄 몰라했다.


그렇게 나는 중증도 이상의 공황 발작으로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조차 목숨을 거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렇게 8년에 걸친 공황 증상과의 전쟁의 정점을 찍었었다.


그 해 나는 10개월 만에 이 병을 이겨내고 그 이후 1년에 1번씩 증상이 2년 동안 찾아왔지만 무사히 넘기고 약 3년 동안 무증상으로 살고 있다.


그 간의 나의 증상 일지, 극복 일지를 이곳에서 풀어 보려 한다.


그림 : 작가 가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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