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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Jan 31. 2023

쵸코

r의 초코 취향


 동네 카페의 꼬마손님으로 많은 카페의 초코 음료를 맛본 r은 어엿하게 나의 커피우유를 노리는 청소년이 되었고 카페들의 초콜릿 음료 감별사로 본인의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렸을 적 단골카페 사장님은 메뉴에 없는 미숫가루라떼, 따뜻한 우유 등을 내어주기도 했다. 그 카페는 잠시 만화카페로도 운영되어서 만화책도 실컷 보았었다. 우리는 카페에서 숙제도 하고, 작은 카드로 된 보드게임도 하고 텃밭 야채도 나누었다. 카페는 동네 이웃이었다.


 r의 학교 근처에 카페 사장님은 j와 내가 카페에 가면 언제나 r의 안부를 묻는다.


 최근에 집 앞에 생긴 카페는 듬직한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가격도 적당하고 맛있는 음료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동네 사람들과 산책하는 강아지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다.

 사실 그 자리는 다소 이질적인 모습으로 운영되던 여러 업종이 열고 닫기를 하였던 곳으로 이번에는 어떤 가게가 들어올까 궁금했었는데, ‘동네 카페는 이런 곳이다.’를 알려주는 모두에게 즐거운 장소가 되었다.

 가장 좋은 것은 저녁시간까지 운영되는 것이고, 그 시간이 잘 지켜진 다는 것이며, 특별한 날 사장님의 공지도 확실하다는 점이다.

 


 이 집 쵸코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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