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 완성품 사진 없음 주의
텃밭에 심어두었던 더덕이 상한 줄기도 있어서 캐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덕을 넣고 백숙을 하면 된다는 ‘마미 레시피’를 듣고는 더위가 가시기 전에 잡아먹기로 했다. 더덕들이 뿌리를 잘 내려서 처음보다 (심었을 때) 많은 양의 더덕 뿌리를 캤고, j가 잎과 꽃, 열매 부분까지 깨끗하게 고르고, 다듬었다. 뿌리를 손질하자 신선한 더덕향이 건강하고 기분 좋게 나기 시작한다. 하얀 배 속살이 부드럽게 압축되고 결이 생긴 것 마냥 진액이 스며있다.
닭을 다듬고 끓는 물에 데쳐 준비하고, 대추, 마늘, 파 그리고 더덕을 채우고 물을 부었다. 집에 더덕의 향이 퍼진다. 인삼과는 다르게, 약재보다는 푸릇푸릇하게 진귀한 야채를 듬뿍 넣은 어린 마녀의 초록 수프 같다. 한 시간 반 동안 끓였고, 초벌까지 더하면 두 시간 정도 걸렸다. 닭은 후드득 분해될 정도로 삶아졌고, 더덕이 부드럽게 익었다. 녹회색의 걸쭉한 국물과 열매 봉우리들을 떠서 국그릇에 담는다.
토종닭1kg물2l
대추, 마늘, 파
더덕의 모든 것
소금, 후추, 파
참고 닭백숙
https://brunch.co.kr/@bluetable/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