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나는 해본 적이 없다. 누군가의 슬픔을 보는 일은 깊은 공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나는 해본 적이 없다. 그것들을 피해 가며 읽고 쓰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침묵할 수밖에 없다. 나는 모르는 척하며 비켜가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법 안전하다. 시간이 지나면,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이 지나고야 말면,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며 그곳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종결된 사건의 관찰자가 되어서 여유롭게 눈물을 훔치는 것이다. 나의 왼쪽눈은 울지 않는다. 그것이 나를 위로한다.
마주하는 용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