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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Oct 05. 2024

오해

1

고추장 넣어서 상추비빔밥 먹고 싶어. 너 잘하는 거 있잖아, 고추장이 맛있던데. 마늘 같은 걸 섞은 거야?

내가? (고추장에) 뭐 한 게 없었는데. 예전에?

아니, 요즘에 고추장을, 뭐 넣어서 (만들어) 주는 거 아니었어?

그거, 아니야. 저번에 시골에서 가져온 고추장이라고 해서 선물 받은걸 그냥 담은 거야.

그렇구먼.

그랬구만.


2

마미가 단팥, 입맛 없는데 너무 잘 먹었다고 어떻게 그렇게 잘 삶아서 부드럽고 단맛도 적당하게 만들었냐고 좋아했어, 내가 산 거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계속 얘기 듣느라 말할 틈이 없었어.

아니, 그거 산거 덜어드린 건데! 말했어야지.

여름 가기 전에 (같은 걸로) 한번 더 사다 드리자.

그래. (모두가 기분 좋은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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