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태로 만들어 놓은 장조림입니다. 고기 한 근에 통양파 세 개, 간장 반 컵, 맛 술 약간, 후추, 물 1리터 정도를 넣고 오래 끓였습니다. 몇 번 냉장고에서 꺼내 차게도 잘 먹었는데 남은 양이 잘 줄어들지 않고 지루해지는 것 같습니다, 맛이 없었던 걸까요? 솔직하게 말할까 봐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더 얇게 썰고 약간 데워서 식탁에 놓기로 합니다. 양파를 썰어 넣고 볶는 걸로 시작했는데 장조림이 녹으면서 적당하게 부드럽고 역시 채소가 들어가니까 맛이 더 좋아졌습니다. 오늘은 파입니다. 파가 많아서 넣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파를 길게 채 썰고 같이 볶았는데 파가 숨 죽은 모습을 보니 날도 더운데 안 되겠다 싶어서 생파를 얹어서 같이 먹었습니다. 역시 기운을 북돋기 위해서 여름 식사에는 생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장조림을 고기 볶음으로, 대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