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한 어묵을 채 썰어서 기름을 한 스푼 넣고 바짝 볶다가, 간장을 한 티스푼 넣어 섞으면서 채 썬 파프리카와 같이 볶아서 담았습니다. 어묵이 기름에 볶을수록 단단해지지만 파프리카를 넣으면 조금 부드러워지니까 괜찮습니다.
채소 사장님께서 빨강, 노랑 파프리카 두 개를 주시며 볶아서 먹으라 하셔서 어제 김치찌개 하며 사 왔던 어묵과 볶아보았습니다. 둘의 식감과 채 썰어진 형태가 먹기 좋게 잘 어울립니다. 우리 집 메뉴관리본부장인 저는 반찬을 사 오기는 해도, 미리 만들어 놓지는 않는데 자주 하는 멸치볶음이나 이렇게 만드는 어묵볶음을 전략적으로 큰 접시에 담아서 메인요리로 돋보이게 식탁에 올리곤 합니다. 반찬이라는 말은 반의 찬으로 주가 아닌 곁들이는, 으로 지나가지만 각각의 요리로 불뤼기에 손색없기에 가짓수를 늘리기보다는 가볍게 만든 볶음 요리를 즐깁시다,라고 하며 식탁을 차리는 것으로 완성했습니다. 가을 분위기가 살짝 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되세요.
오늘 저녁 메뉴
브로콜리밥
어제의 어묵김치찌개, 차게
파프리카어묵볶음, 가지전
된장깻잎절임
청양고추, 마른 멸치, 고추장
복숭아, 보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