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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볶이 물 양

by 고양이삼거리

라면사리 2개, 어묵 2장

작은 다시마 4조각, 청양고추 3개, 멸치액젓 약간

고춧가루 한 큰 술, 매운 고추장 한 큰 술

600ml -> 700ml

면을 빨리 익도록 가로로 쪼개서 사용 (한 겹으로)*

파 채

갑작스럽게 야식으로 라볶이를 만들었습니다. 파는 없어서 생략, 면사리랑 어묵이 있어서, 있는 재료로만 만들었는데 처음부터 물 양이 문제입니다. 요즘 맛있게 먹었던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떡볶이와 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매운 고추장을 더 많이 넣었습니다, 작은 다시마 4조각, 멸치액젓 약간 (볶아서), 어묵 2장, 청양고추 3개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이면서 시작하는 겁니다. 이때 물을 얼마큼 넣을 것인가!


라면 1개 물양은 500ml입니다. 면과 국물이 적절하게 한 그릇에 담깁니다. 라볶이는 볶음이지만 국물이 자작하게 담기는 것이 매력이니 면이 흡수하는 물을 고려해서 반, 250ml 보다 약간 많이 해서, 면사리 한 개에 300ml로 설정하고 600ml을 담기로 했습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할 때 고춧가루를 먼저 넣고 면을 반 쪼개서 넣고, 고추장을 한 큰 술 넣고 같이 풀어줍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면이 금방 삶아지지 않아서 초조합니다. 육수가 확연하게 줄어드는데 면이 익지 않고 있습니다. 꼬들꼬들함이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좋지만, 완전하게 익어야 합니다. 계속 잘 저어주면서 면 상태를 살피니 국물이 바짝 줄어들었습니다. 앗, 지금 불을 꺼야겠다. 접시 세 개에 나눠 조금씩 덜고 있는 와중에도 소중한 국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는 잘 볶아진 짜파게티 같습니다. 다시마, 어묵 육수가 잘 우러났고 감칠맛이 살짝 돌며 매콤합니다, 맛있는 어묵을 써야 합니다. 맛은 좋았는데 너무 볶아진 것이 아쉽습니다. 채 썬 오이와 파프리카를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면을 넣었을 때는 적당해 보였는데 물을 더 넣어하나. 넓은 냄비를 썼는데 깊은 냄비가 나았나, 파가 적당히 들어갔으면 달라지는 게 있나, 청양고추를 반 쪼개서 넣으면 달랐을까, 고추장까지 먼저 풀고 면을 넣으면?


일단 다음에는, 물을 100 ml 더하고 파를 채 썰어 넣고 면을 빨리 익도록 가로로 쪼개서, 한 겹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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