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반복이다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
- 알베르 까뮈 <시지프의 신화> 중에서
삶의 반경이 줄어들고 만나는 사람이 줄어든다. 그만큼 삶이 심플해진다. 이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어쨌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염병이 돌고 경제가 곤두박질을 쳐도 삶은 계속된다. 교통사고가 나고 작가가 글 한 줄 못 쓰는 날이 이어져도 삶은 계속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삶의 의미가 사라져도 삶은 계속된다. 다시 사랑을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또 하루를 살아간다. 삶의 모든 순간이 선택이지만 그 선택은 때때로 돌발변수에 의해 내가 의도하지 않은 다른 길로 나를 이끌어간다. 하지만 결국 나는 살아있고, 살아있다면 살아가야 한다.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판단하는 일은 가능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접어두자.
모든 것이 변하고 돌발변수가 뒤통수를 쳐도
아침이 오고 밥을 먹고 오늘의 할 일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행복을 위해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잠드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
삶은 오늘의 반복이다.
108배 시즌1 45일 차 _ 2020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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