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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년에 책 백 권 읽고 쓰다

프롤로그

“책을 얼마나 읽어요?”


며칠 전 아는 동생이 물었다. 글쎄 잘 모르겠다. 내가 얼마나 책을 읽는지.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책을 사기 때문에 1년에 어느 정도 책을 사는가는 알고 있다. 한 번에 4-5권 한 달에 한두 번씩 사니 대략 5-60권 이상은 된다. 그러나 언제나 말하지만 책은 사놓으면 언젠가 읽는 것이므로 산 책을 다 읽지는 않는다. 또 서점에 가서 사기도 하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도 하니 얼마나 읽는지 모르겠다.


“책을 천 권 읽었을 때, 3천 권 읽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내 서재에 책이 약 3천 권 정도 있다고 하니 그녀가 또 물었다. 그러나 이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없었다. 책을 천 권 읽은 게 언제인지 3천 권을 읽은 게 언제인지 모른다. 그냥 어려서부터 책을 읽었다.


내가 어릴 때는 출판사 아저씨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책을 팔았다. 엄마는 어려운 형편에도 책을 자주 많이 사주었다. 엄마는 어려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된 분이라 책을 많이 읽으라고 했다. 내가 대학을 정할 때 점수에 맞추느라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하고 IMF 당시 졸업하고 취직을 못하다 작가가 된 것은 그러니까 엄마의 역할이 8할은 될 것이다. 뭐 이건 때마다 달라지긴 한다. 고등학교 때 듣던 라디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대학교 때 <유희열의 음악도시>에서 책 한 권을 다 읽어주던 쇼킹한 방송도 영향을 미쳤을 테니까.


어쨌든 중학교 이후 백일장에 나가지 않았고, 국문과를 나오고도 소설 한 편 써보지 않았으면서 20년이 넘게 “작가”라는 이름으로 밥을 먹고사는 데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새해 새날 갑자기 계획을 세우고 싶었고, 그중 하나가 읽고 쓰자는 것이었다. 최근 일이 바빠지면서 책을 사놓고 쌓아두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책은 사놓으면 언제든 읽을 것이지만 그래도 2021년에는 책을 좀 열심히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1년에 백 권이면 목표가 너무 센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두 권쯤은 읽어야 읽는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스타트!

“1년에 책 백 권 읽고 쓰다” 브런치에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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