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섬진강에 가야 한다.
산수유, 동백, 목련, 매화, 벚꽃이 아니라
버드나무를 보기 위해서.
섬진강은 굽이굽이 212.3 km를 흘러
전라남도 광양과 경상남도 하동을 가르며
남해로 흘러간다.
지리산과 백운산 높은 산을 휘감고 흐르는 덕분에
4대강의 삽질을 피했다.
모래톱이 살아있고 갈대숲과 강변 나무가 살아있다.
참말로 다행이다.
섬진강에
버드나무가 연둣빛으로 물들어
물결에 머리를 담그면
드디어 봄이다.
올해는 섬진강이 아니라
강천섬에서 봄의 노래를 듣는다.
강천섬은 4대강 사업으로 생긴 인공섬이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