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에 걱정읗 맡기지 말자
비가 온다.
비가 오면 색과 냄새. 감정까지 짙어져 좋다.
빗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친구에게 카톡을 했다.
“비 온다. 사람 적을 수도”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휴일이라 현장 오픈 티켓줄이 걱정이었다.
작년 10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관람했었다. 여수 여행 중에 우연히 알고 광양까지 갔다온 건데 천경자의 그림에 홀딱 빠져 아주 만족스러웠다. 여행에서 돌아와 알아보니 현대미술관 특별전은 온라인예약이 이미 끝나 포기했었다.
얼마 전부터 현장 예매로 관람한 후기들이 올라왔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며칠 전 갑자기 얼굴 본 지 오래 되었다며 이간희 컬렉션을 보러가자는 연락이 왔다. 동미 양은
제주 올레갈에서 만나 일년에 한두 번 얼굴 보며 산 지 십 수 년 된 친구이다.
아침에 빗소리가 톡톡 들리니 아, 오늘 줄이 짧겠구나 하고는 느긋하게 108배하고 나오며 이 글을 쓰는데 도착하니 햇볕이 쨍!
걱정은 걱정일 뿐이니 좋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