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자리 피아니스트 백건우
“음악이 나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
그 자체에 귀를 기울이게 되죠.
내 느낌을 앞세우기보다는.
(제 은사였던) 빌헬름 켐프 선생이 한음 한음 신중하게,
거의 종교적인 태도로 음을 다뤘던 것이 기억나요.
물론 그런 방식이 모든 음악에 맞지는 않겠지만,
제가 같은 곡을 반복해 연습하는 것은
그 음이 담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내려는 작업인 셈이죠.”
- 피아니스트 백건우, 2010년 11월 03일 경향신문 인터뷰 중에서
요즘 풍월당에서 클래식 음악가 강연을 듣는다. 말로 표현하는 것처럼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한, 그래서 더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예술에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20년 차 이상 된 방송작가지만 사실 영상보다 글의 힘을 강하게 믿고 살았었다. 그러다 사진을 배우고 내가 쓰는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영상의 힘을 알게 되면서 영상을 우선하는 글쓰기를 다시 배웠다.
미술관을 다니면서 그림과는 많이 친해졌는데, 음악은 영 쉽지 않다. 소리에 예민하지 못한 나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도 악기 하나하나 구분하지 못하고 뭉텅이로 들린다. 봄부터 풍월당에서 나성인 쌤의 강연을 들으며 천천히 친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며칠 전 함께 강연을 듣는 친구들끼리 미니멀리스트 이수부 키친에서 벙개 모임을 했다. 변화와 혁신의 물병자리 이수부 셰프는 매일 영업이 끝나고 난 후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생의 녹턴을 듣는다고 했다. 천상 한량인 물고기자리 친구(@한영실)는 요즘 임윤찬과 조성진의 녹턴을 들으니 백건우 선생의 녹턴이 심심하다고 했다. 말이 나온 김에 세 명의 녹턴을 차례대로 들었다.
녹턴(Nocturn)은 중세시대 밤에 거행되는 미사에 사용되는 음악, 18세기 저녁 파티에 주로 연주되던 소품곡을 이르는 말로, 고요하고 낭만적인 밤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선율을 사용한다.
백건우의 녹턴은 차분하고 담백했다. 비유하자면 너른 대지의 한밤중 같은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었다. 임윤찬의 녹턴은 변화무쌍했다. 대지보다는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한밤중의 바다 같았다. 조성진의 녹턴은 차분하게 시작해 변화무쌍했는데, 보다 가볍고 경쾌했다.
두 번째 녹턴을 들으면서 본능적으로 이들의 네이탈 차트를 열어봤다. 먼저 쇼팽(1801년 3월 10일)은 물고기자리에 염소자리다. 백건우(1946년 5월 10일)는 황소자리에 처녀자리다. 임윤찬(2004년 3월 10일)은 태양별자리가 물고기자리 혹은 양자리이고, 달별자리는 물고기자리다. 조성진(1994년 5월 28일)은 쌍둥이자리에 염소자리다.
보통 물고기자리의 음악은 관대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직관이 뛰어난 물고기자리의 성격대로 뛰어난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한다. 황소자리의 음악은 인내심이 강하고 굳은 의지를 가진 황소자리의 성격대로 안정감이 있고 담백하면서 깊이가 있다. 쌍둥이자리의 음악은 지적이며 호기심 강하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격대로 변화무쌍하고 경쾌하다고 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강연 <별자리로 읽는 그림과 생애>처럼 음악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별자리로 읽는 작업을 시작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듣는 게 우선이겠지. 지금은 황소자리의 달이니 전통적이고, 차분한 클래식 음악을 듣기 딱 좋은 달이다!
물병자리 이수부 셰프는 자신이 왜 백건우의 녹턴을 듣는 것일까 물었다. 변화무쌍한 물병자리, 갑작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일상이 끝나고 안정감을 원해서가 아닐까 답했다. 참고로 조성진과 임윤찬의 녹턴을 이야기했던 친구는 물고기자리에 쌍둥이자리였다. 음악도 미술도 유유상종 비슷한 것에 끌리거나 혹은 정반대 기질에 끌린다. 물론 우리가 사랑할 때 비슷한 모습에 반하면 그것에 질려 헤어지고, 반대의 성격에 반했다가 결국은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헤어지는 것처럼 음악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그래도 안정감을 원할 때는 황소자리나 처녀자리, 염소자리의 음악을 듣고 변화무쌍한 것을 원한다면 쌍둥이자리나 물고기자리, 물병자리의 음악, 연주가를 찾아 들으면 좋겠다. 임윤찬의 녹턴은 바다에서 백건우의 녹턴은 들에서 조성진의 녹턴은 험한 산에서 한밤중에 들어도 좋겠다.
건반 위의 순례자, 한음 한음 신중하게 탐색하는 백건우 선생의 녹턴을 들어보고 싶다 생각하는 오늘!
*황소자리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아내인 배우, #윤정희에 대해서 “구두며 연미복 등 백건우의 음악적 이외의 모든 것을 챙겨주기에 나의 음악은 아내를 따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무대 앞에 아내가 있으면 내 소리가 달라집니다.”라고 했고
스승인 로지나 레빈은 “나를 자식처럼 대해주었고 곡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 내 정신상태 등 여러 가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내 연주와 연결시켜 나에게 맞는 연주가 나오게끔 해주신 나의 #어머니 같은 분”이라고 했다.
그의 음악적 뿌리는 황소자리와 처녀자리, 굳건하고 안정적인 흙의 별자리로 담백함이 지나쳐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집밥처럼 진하고 깊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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