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 SF소설가 배명훈
소설은 별과 같아서
지금 독자의 손에 들려 있는 이야기는
이미 몇 년 전에 작가의 책상을 떠난 것들이다.
- 배명훈
얼마 전 초승달 옆에서 유난히 반짝 빛나는 #금성 사진이 SNS에 수없이 올라왔다. 그날, 나도 모임에 갔다가 일찍 집에 오는 길이었고 유난히 반짝이는 별이 뭔가 찾아서 올렸었다. 사람들의 사진과 뒤이은 기사를 보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별을 많이 보는구나 싶었다.
한동안 소설 읽는 모임(독하다 토요일)에 참여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그 모임에서는 현대 한국 작가의 소설을 읽기 때문이었다. 소설을 좋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대개 한국소설보다는 외국 소설이었다. 해마다 발표되는 소설을 사 모으던 작가들이 무라카미 하루키, 아멜리 노통브, 에쿠니 가오리, 파울로 코엘료, 기욤 뮈소 등 모두 외국 작가였다. 20대 이후 거의 읽지 않았던 한국 작가의 소설을 읽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을 나갔었다. 그때 읽었던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내가 읽은 유일한 한국 #SF소설 이란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오늘 태어난 인물들을 살펴보다 #배명훈 작가(1978년 #6월_5일, 쌍둥이자리)를 알게 되었고, 링크된 단편들을 읽다 보니 아, 내가 SF를 정말 안 읽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배명훈 작가의 에세이 중 <그 여자는 모르는 별 이야기, [문화, 우주를 만나다] 외계인 짝사랑에 빠지다>에서 금성이 나온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94681)
“그 별은 금성이었다. 아주 특별한 조건일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별, 태양계에 딱 두 개밖에 없는 내행성 중 하나였다. 공전궤도가 지구 공전궤도 안쪽에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면 태양 근처를 맴도는 것처럼 보이는 별. 태양빛에 가려서 낮에는 안 보이고, 태양 근처에 있기 때문에 한밤중에도 볼 수 없다. 경우에 따라 새벽에 해가 뜨기 직전에 볼 수 있거나, 아니면 저녁에 해가 진 직후에만 볼 수 있는, 그것도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것도 아닌 별. 1990년 12월 18일은 그런 날들 중 하나였던 셈이다.”
에세이에서 금성의 특별한 출현은 첫사랑을 시작하고 종료하게 만들었다.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워 태양과 달 다음 세 번째로 가장 밝게 빛나기 때문에 영어로 #비너스, 그리스 신화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가 되었다. 수메르의 신 중에서는 #인안나 혹은 #이슈타르가 미와 연애, 풍요와 다산, 전쟁, 금성의 여신이다. 암미사두카( Ammisaduqa)의 비너스 서판은 이슈타르는 자신이 낮잠을 자는 사이 자신을 범한 정원사 수칼레투다를 찾아내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금성의 불규칙한 운행과 일치한다고 한다.
금성은 지구보다 공전 궤도가 작아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 동쪽과 서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해가 뜨기 전이나 진 직후에만 잠시 볼 수 있다. 금성의 움직임이 이처럼 남다르기 때문에 일부 문화권에서는 동쪽과 서쪽의 현현이 사실 같은 천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리스인들은 원래 아침 별과 저녁 별을 각각 Phosphoros(포스포로스)와 Hesporos(헤스포로스)라는 두 개의 별도 신으로 식별하기도 했고, 우리도 새벽에 뜨는 금성을 샛별, 초저녁에 뜨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별이라 불렀다. 수메르 사람들은 일찍부터 알고 이 움직임을 신화로 남겨놓은 것이다. 인안나가 남편 #탐무즈 혹은 #두무지를 찾아 지하 세계로의 하강한 것에 관한 #수메르_신화도 금성이 서쪽에 있다가, 지하 세계를 통과하여 결국 동쪽에서 떠오르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선사시대 신화 이야기꾼은 현대의 SF작가와 똑같구나 싶어
앞으로 한국 SF소설도 열심히 읽어보자 생각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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