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08배 77일] 달달구리 싫어

신세계 스위트파크를 가다

어제 미용실에서 머리를 단발로 싹둑!

옆에서 너무 맛있는 사탕이라고

호들갑이기에 하나 얻어먹은

이탈리아 레몬 사탕!


상콤하지만

한 입 깨물자

안에서 꿀물이 주르륵

너무 달았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스위트파크 디저트 덕후의 성지, 일본 파이 가리게트와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 ‘메종 엠오’의 새로운 서브 브랜드 ‘비스키테리 엠오’의 마들렌

집에 오는데, 친구의 전화

강변북로 들어서기 직전이라 차를 돌려

강남 신세계 스위트파크에 갔습니다.     


1600평 디저트 전문 편집숍

스위트 파크는

지난 2월 오픈했는데

그때부터

가자, 가자 하다가

이제야 가봤습니다.     


오픈 후 하루 평균 4만 7000여 명,

한 달간 140만 명 방문했다고 하는데     

오픈한 지 2달이 넘었고

평일 오후라

생각보다는 한산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달달한 냄새~     

프랑스 파리의 빵 맛집 ‘밀레앙’,

벨기에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

일본 파이 맛집 ‘가리게트’ 등이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고     


국내 빵 덕후의 성지인

30년 전통 빵집 ‘장블랑제리’,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 ‘메종 엠오’의

새로운 서브 브랜드 ‘비스키테리 엠오’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평일에도 줄 세운 집은

햄버거 파이브 가이즈와

소금빵 맛집 베통이더군요.

 

주말에는 줄이 엄청 길다는

가리게트에 줄이 없길래

파이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나의 픽은 얼그레이와 살구!

한 입 먹고

허걱 놀랐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달았습니다.     


친구가 선물해 준

비스키테리 엠오의 마들렌은

오늘 아침 먹었는데

역시나 너무 달아서

또 한 번 놀랍니다.     


사람들은 왜

달달구리를 좋아할까요?     

인생이 팍팍하니

디저트라도 달달해야 살맛이 나는 걸까요?     


나올 때 보니

한쪽에 가벽을 세우고 공사 중인데

내년 상반기까지

와인 전문관,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오픈해

스위트파크까지 6천 평 규모의

식품관이 된답니다.     


어쨌든, 지금 쓰고 있는

글에도 디저트 덕후가 있어서

자료조사 차원에서

한두 번 더 가볼 참이지만     

내게는 너무 달아서

오히려 입맛이 쓴 스위트파크     


어제 스위트파크에서 눈에 띈

분홍색 바지에 헤어밴드로 멋을 낸

허리 꼿꼿한 흰머리 할머니처럼

저도 트렌드를 좀 따라가고 싶은데

달달구리는 영 싫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하긴 어려서부터 사탕이나 과자는 싫어했고

소금빵의 인기를 이해 못 하니

디저트 트렌드는 조용히 포기하렵니다.


운동도 싫어하는데

달달한 것까지 먹으면 안 되지 

생각하며 오늘도 가볍게 108배로 운동 완료!



매거진의 이전글 108배 76일] 봄날의 단발할 결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