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를 찍자!
산에 가면 자꾸 샛길로 빠집니다.
열흘 동안 7번 산에 갔는데
한 번도 같은 길을 간 적이 없습니다.
어제는 약속을 위해 나가는 길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숲길로 걸어가면서
샛길로 빠지지 말아야지 했는데
역시나 또 빠져서는
증산역으로 갔습니다.
오늘도 디미역까지 숲길로
걸어갈 생각인데
또 샛길로 빠져서 약속에 늦으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왜 자꾸 샛길로 빠지나 생각해 보니
첫 번째, 새로운 길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고
두 번째, 힘든 길, 주로 계단을
피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
낯선 것을 좋아하는 호기심이야
누구나 있지만
제미나이, 쌍둥이자리는
특히나 심합니다.
어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제발 이번에는 마침표를 찍어라!”
반성했습니다.
자꾸 새로운 것에 빠져서
하던 것을 제대로 마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숲길 산책이 좋아
열흘 동안 7번, 오늘로 8번째
갈 거면서 그동안
108배는 또 등한시했더라고요.
108배 88일, 앞으로 20일도
꾸준히, 성실히 해서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쓰고 있는 책도,
새로운 강연기획도
숲길 산책 100번도
모두 마침표를 잘 찍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08배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