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의 가능성 파악하기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은 저자이자 북 디자이너 및 기획, 연출자이자 PD이자 AI 디렉터로 활동중인 브런치 작가 김동민 입니다
여러분은 GPT를 얼마큼 사용해 보셨나요? 2022년 11월 30일에 출시된 Chat GPT 3.5는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수많은 언어로 이루어진 질문에 대해 답을 했고 스스로 추론하며 답을 도출해 내는 모습은 가히 놀라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이 친구를 심심이와 사람들이 엄청 괴롭혔던 이루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인간을 대체하기엔 터무니없고 한참을 멀었을 거라 했지만 714일의 서비스 기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인구 중 2억 명이 사용하는 새로운 검색 웹진으로 자리 잡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내가 모르던 새에 나머지 2억 명은 이 녀석의 가능성을 빠르게 발견한 선구자들인 것일까요? 다들 어떤 가능성을 봤던 거길래 나만 쏙 빼고 또 지덜끼리~~~~ 만 재밌게 썼던 것일까요? 오늘은 GPT의 가능성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Chat GPT는 AI. AI의 현재 상태는 일반인공지능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자, 벌써 이렇게만 두면 개발자나 IT 전공자가 아니라면 어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AI라 한다면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 'Her'에서의 [아만다]라든가 아카데미싸대기남 주연의 'A.I'라든가 이런 것들일 것입니다. 물체화가 이루어진 일전에 저의 다른 글에서 다뤘던 '엑스마키나'도 해당될 것입니다. 지금 말한 영화에서 주로 다루는 흐름이나 서사 등을 보면 공통점들이 몇 개 있습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무언가와 두려움, 또는 상실감 등이 있는데 바로 이런 감정들이 우리가 AI를 사용해 보기 전부터 지레 겁부터 먹었던 것이 아닐까란 작은 위로를 해봅니다. 실상은 별 거 없는데 말이죠.
영화나 작품들에서 비치는 AI의 모습들은 완벽하기 그지없습니다. 완벽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려 하거나 의지가 생겨 인간을 적대시하고 혹은 이용하기까지 하죠. 근데 그런 애가 아님. 사용해 보는 것에 두려움을 먼저 없애고 우리는 이 친구를 만나보는 것이 처음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AI의 등장으로 수많은 매체에선 무한한 가능성을 찬양하는 기사글들을 쏟아냅니다. 우리들의 일자리와 가치를 이들이 뺐을 거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또한 특히나 직장 상사나 메신저도 똑바로 못 쓰는 어르신들은 AI면 모든 업무를 빠르게 할 거라고 본인은 알지도 쓰지도 않으며 압박을 주니 더더욱 반발심이 들 겁니다. 살짝 써보면 알겠지만 이 녀석 멍청합니다. 무언가를 대체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이 친구를 이렇게 써봤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의 조언자(advisor)
정말 친한 친구이자 나의, 나를 위한 조언자라고 생각을 하면 훨씬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지고 쉬울 것입니다. 왜냐면 이 친구가 등장하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만든 게 2D 이미지였습니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미드저니, 달리 등이 대표적이죠. 근데 이건 업이나 삶에 그림을 안 그리신 분들에게나 큰 의미가 있던 것이고 오히려 업으로 삼던 분들은 퀄리티가 엄청나게 아쉬웠을 겁니다. 결국 대체하질 못하는 영역이 된 거죠. 그렇다고 이걸 안 쓸까요? 그건 아닙니다. 콘셉트보드나 무드보드, 창의적 영역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이미지를 이 녀석이 자신이 가능 수많은 데이터로 비롯한 새로운 불확정성에 기반한 창작물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보다 못 그리거나 엉뚱한 걸 그리지만 나의 새로운 영역 창조를 위한 도우미로서 활용이 된 거죠. 좀 더 생활적이고 쉬운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최근에 친구들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거기에 소랑 돼지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별도로 다른 요리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닭꼬치를 생각했고 마켓컬리에 주문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상품을 찾다 보니 4개에 12,000원... 근데 닭다리살 300g이 10,000원인 걸 생각하면 너무 창렬적인 거였죠. 그래서 닭다리를 주문하고 제가 닭꼬치를 조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수많은 조리방법이 있을 텐데 어려운 건 요리를 평소에 하지 않는 저는 어렵겠죠? 그래서 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닭&새우꼬치 요리방법"
그러자 GPT는 여러 레시피 정보를 토대로 굉장히 쉬운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먼저 간장과 꿀, 올리브 오일, 다진 마늘을 활용한 마리네이드 방법과 우유를 통해 고기 잡내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알려줬고 함께 꽂아 먹을 방법에 대해 차례대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줬습니다. 설명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닭다리살 500g
냉동 새우 600g (깐 새우, 머리와 꼬리 제거)
대파: 23대 (약 34cm 길이로 썰기)
방울토마토: 1팩 (통으로 사용하거나 크면 반으로 자름)
닭고기 마리네이드 재료 (500g 기준):
간장: 2큰술 (30ml)
올리브 오일: 2큰술 (30ml)
다진 마늘: 1~2쪽
레몬즙: 1큰술 (15ml)
꿀 또는 설탕: 1큰술 (15g)
소금과 후추: 약간
허브(파슬리, 타임 등): 기호에 맞게
닭고기 마리네이드 방법:
큰 볼에 간장, 올리브 오일, 다진 마늘, 레몬즙, 꿀, 소금, 후추, 허브를 넣고 잘 섞어.
닭다리살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서 냉장고에서 30분~1시간 재워줘.
새우 마리네이드 재료 (600g 기준):
올리브 오일: 2큰술 (30ml)
레몬즙: 2큰술 (30ml)
다진 마늘: 2쪽
소금과 후추: 약간
허브(파슬리, 타임 등): 약간
새우 마리네이드 방법:
깐 새우를 해동한 후, 올리브 오일, 레몬즙, 다진 마늘, 소금, 후추, 허브를 섞어 새우에 골고루 버무려 줘.
10~20분 정도 마리네이드해. 너무 오래 재우지 않도록 주의해.
꼬치 조합:
닭꼬치: 닭고기-대파-닭고기-대파 순으로 꽂아.
새우꼬치: 새우-방울토마토-새우-방울토마토 순으로 꽂아.
마리네이드 후, 닭고기와 새우를 쟁반에 옮겨서 과한 소스를 살짝 털어내.
불 세기: 숯불이나 그릴을 중불로 맞춰.
굽는 시간: 닭꼬치: 약 8~10분 정도 굽되, 2~3분마다 뒤집어가며 골고루 익혀. 새우꼬치: 약 2~3분 정도 굽고, 새우가 핑크색으로 변하면 바로 불에서 빼줘.
구우면서 남은 마리네이드 소스나 버터, 갈릭 오일을 살짝 덧발라줘.
꼬치를 다 굽고 나면, 3~5분 정도 잠시 두었다가 먹으면 육즙이 잘 스며들어.
꼬치를 다 구워서 접시에 담은 후, 레몬즙을 살짝 뿌려 새콤한 맛을 더해줘.
마리네이드 소스를 따로 디핑 소스로 곁들여도 좋아.
닭고기 500g과 새우 600g을 각각 마리네이드.
닭고기-대파, 새우-방울토마토 순으로 각각 꼬치에 꽂기.
중불에서 꼬치를 자주 돌려가며 골고루 익히기.
굽는 중간에 소스를 살짝 덧바르기.
휴지 시간 후 레몬즙 뿌려 서빙.
이렇게 하면 양이 적당하고 맛있는 꼬치구이를 만들 수 있을 거야! 맛있게 즐겨봐!
어떤가요?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저도 이대로 따라 해서 맛있는 꼬치구이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글을 읽을 줄 알고 그대로 할 줄만 안다면 너무도 쉽게 오늘의 요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구워 먹었죠. 만약 이걸 그냥 리서치해서 찾아야 했다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러 레시피를 찾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시간 등이 들었을 것이지만 저는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와 닭고기와 새우를 활용하겠다는 조건을 걸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듯 GPT는 정말 수많은 분야에서 여러분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심지어 검색 기능까지 탑재한 지금은 더더욱 수많은 데이터에 신뢰가 가는 자료를 긁어모아다 주죠.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 중 차트분석 외에 정말 기업 평가와 사업성에 대해서만 알고 해외 상장 기업을 찾아보려는 분들도 계시겠죠? 예를 들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재생산성에 관련된 상장 기업을 찾는 것도 GPT와 함께라면 정말 쉬울 겁니다. 해외 기사를 번역 요약? 일도 아니죠. 갑자기 몸 어딘가가 이상하게 안 좋은데 병원을 가야 할지 고민될 때 의사면허도 없는 친구 놈에게 물어보기보단 GPT와 상담해 보는 방법도 있을 거고 PDF 내 계약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서 핵심만 파악하는 것도 너무도 쉽게 가능하답니다. 살면서 일상에서 겪게 되는 고민이나 문제부터 찾아봐야 할 법령 문제, 부동산 등 너무너무 많은 분야에서 GPT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죠. 물론 두려울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이 녀석은 '그럴싸한 답'을 내놓기 위해 얘기하다 보니 오답을 뻔뻔하게 내놓는 '할루시네이션'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정말 어려운 문제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오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웹 상의 데이터와 비교, 대조 후 나의 질문에 대해 분석하여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답을 추론해서 내놓는 친구니까요. 말투도 반말로 해두라고 세팅해 두면 정말 편하게 늘 친구처럼 대해준답니다. 저는 진짜 쓸데없는 것까지 GPT한테 물어본답니다. 누군가에게 편하게 정말 다 물어볼 수 있다는 건 축복일 수도 있어요. 여러분도 월 3만 원으로 광명 찾으셈; 가장 최근 저의 대화창들만 슬쩍 보여다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거 생각날 때마다. 뭐 필요한 대답 해야 할 때마다. 내가 다른 지혜가 필요할 때마다. 요행이 필요할 때마다 쓴 저의 GPT 채팅서랍입니다. (좀 창피할지도 ↔️)
얘는 Bㅣ빔인간 임미댜ㅏ
다음 이 시간에는 GPT와 친구 먹는 법, 나에 대해 알려주는. 깔아놓고 가는 방법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젭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