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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워라벨', 그 어디 사이를 달려본다!

길 '없는' 길을 간다 3 • 스쿠버 브롬

by 관계학 서설 II

D02 오늘은 스쿠버브롬(scubabrom: Scuba diving and Brompton biking) 하는 날이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스쿠프(스쿠버+골프)란 레저 활동이 있었다. 한두 번 해 보고 '나하곤 참 안 맞는다 싶어' 골프백을 통째로 후배에게 선물해 버렸다. 그 이후 몇 번 필드에 나가보고 무난한 사회생활을 위해 관련대화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 거로 만족했다. 골프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이번 '스쿠바브롬' 참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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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m 위 땅바닥에서 보는 시각이 수중에서 '멍한' 백지상태에서 느끼는 직감(直感, intuition)과 왠지 닮아있다. 팔라우 블루코너, 블루홀, dropOff, German Channel 등 여러 포인트에서 30회 이상 다이브를 해 보았지만 오늘 3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Chandlier Cave point'는 처음 방문이다.

12-3년 전 멕시코 수중동굴 교육과정이 불현듯 생각난다. GoPro로 동영상&정사진으로 남겼으니 꼭 확인 봐야지! 마치고 부리나케 숙소로 돌아와, 의료진들이 숙박하는 호텔까지 야간 라이딩으로 왕복했다.


오래오래 전 저녁노을 질 때쯤, 하루 7 깡이란 말도 안 되는 다이빙을 하고도 의기양양했던 그 시절! 지금은 숫자에 벗어나고 싶은 정중동(靜中動)의 마음이다. 야간라이딩 후 장보고 슈퍼 앞에서 한컷! 봉다리걸이엔 뭐가? 들었을까!


마주한 의료 현장 현실은 한국과 별반?

D03 DownTown 숙소 조찬을 준비하는 현지 직원의 얘기: "왜 멜레키옥(Melekeok)같이 주민이 많지 않은 시골에서 진료봉사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올해는 현지에서조차 보건 등 사회복지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1일 차 80명, 2일 차 100명 등 총 600여 명이 진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념가치는 2배에 다할 것이다.

오전 봉사활동을 마치고 팔라우 로터리클럽 회장과의 만남이 있다. 차로 코로르(Koror) penthouse 만남장소까지 편도 40분! 여기선 서울-부산까지 거리정도로 생각한다. 왕복 80분을 브론톰 라이딩으로 도전해 보려고 한다. 한낮 무더위는 살인적이라 현지인은 물론 주변분들의 만류가 대단하다.


대우건설이 완공했다는 섬 종단 고속도로를 믿어 보려고 한다. 결국 '마음'만으로 끝나고 숙소와 진료 현장 출. 퇴근 라이딩 16km에 만족하고 말았다.


저녁은 야생 닭고기탕, 흐린 날씨로 별 보기도 다음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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