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 역지사지易地思之 - 입장 바꿔 생각하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관리소장이 늘 '하는' 7가지 찐? 소리
1. 저만한 사람 없습니다 2. 저희 수준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3. 너무 큰 기대를 하시네요 4. 저희가 동대표, 부하직원은 아니잖아요 5. 우리는 서면, 기록 좋아하지 않습니다 6. 뭐든 너무 서두르신다! 7. 하루 1가지 이상 업무 처리는 절대 안 합니다 (*대표 회장은 단지의 컨? 어른이시니 언제든지 하문해 주세요?!)
“너의 신념을 위해 죽지 마라, 그 신념을 위해 살아라”
새벽 4시, 낡은 브롬톤의 페달을 밟으며 단지 외곽을 돌 때 느끼는 공기는 유독 서늘하다. 30년 된 아파트의 어둠은 깊고, 그 적막 속에는 수만 개의 민원과 감정의 파편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지난주, '난몰라' 소장의 그 냉소적인 표정이 자전거 바퀴가 구를 때마다 겹쳐 보였다. "회장님, 시스템이요? 여긴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정답입니다." 그 말이 내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던 무언가를 건드렸다. "아니, 소장님. 버티는 것은 관성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나는 어둠을 향해 나직이 독백을 내뱉었다.
내면에서 잠자던 거인이 기지개를 켜듯, 변화를 향한 강력한 결단이 혈관을 타고 흐른다 [1].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마치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에게 받은 은촛불을 보며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태워버렸듯, 낡은 관행이라는 껍데기를 스스로 벗겨내는 고통스러운 첫발이어야 한다. "그래, 거대한 강물을 한 번에 돌릴 순 없지만, 썩은 물길을 막고 있는 돌 하나는 지금 당장 치울 수 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해석을 거부할 뿐” - AI지대로 (동대표/제안자), 글쎄요헐 (동대표)
입주자대표회의실의 공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미세먼지처럼 불신으로 가득했다. ‘글쎄요헐’ 동대표가 팔짱을 낀 채 날 선 목소리를 높였다. "회장님, 도대체 AI니 플랫폼이니 하는 게 뭡니까? 우리 관리비만 더 나가는 것 아닙니까? 400만 원이면 우리 단지 소독 한 번 더 할 돈입니다!" 나는 대답 대신 ‘AI지대로’ 동대표와 밤새 준비한 데이터를 화이트보드에 붙였다. 세상을 왜곡 없이 바라보는 힘은 숫자의 정직함에서 나온다 [2].
"글쎄요헐 대표님, 여기를 보세요. 지난 3년간 우리 단지 소방 점검 리포트와 실제 공사 내역의 괴리를 보십시오. 우리는 '느낌'으로 싸우고 있지만, '숫자'는 시스템의 붕괴를 절규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우리가 함께 발 딛고 사는 이 공간의 품격을 복원하자는 '의미'를 던졌다.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며, 타인의 인정을 구하기보다 공동체에 기여하는 '공헌감'에서 진정한 용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3].
"이건 도박이 아닙니다. 팩트의 뼈대 위에 세우는 안전의 설계입니다!" 나의 외침에 ‘AI지대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맞습니다. 데이터가 눈이 되어줄 것입니다." 논쟁은 뜨거웠지만, 불신의 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 난몰라 (관리소장), 골치아포 (기전실 직원)
"대표님, 30년 동안 이렇게 해왔습니다. 갑자기 전문업체 위탁이라니요. 이건 우리 직원들을 못 믿으시는 겁니다!" ‘난몰라’ 소장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변화에 대한 공포이자, 자신이 지켜온 낡은 성벽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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