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고전 읽기) 월든 3
생각 없이 하는 행동에 '멈춤!' 할 수 있다.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존중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에게 힘이 드는 운동이다. 그것은 운동선수들이 받는 것과 같은 훈련과, 거의 평생에 걸친 꾸준한 자세로 독서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요한다. 책은 처음 쓰였을 때처럼 의도적으로 그리고 신중히 읽혀야 한다.
(155p.)
대화의 소재가 훨씬 다양하고 심도 깊어진다.
책 읽기 자체가 재밌어진다.
하필 고전을 읽는 이유는?
자장가를 듣듯이 심심풀이로 하는 독서는 우리의 지적 기능들을 잠재우는 독서이며 따라서 참다운 독서라고 할 수 없다. 발돋움하고 서듯이 하는 독서,
우리가 가장 또렷또렷하게 깨어있는 시간들을 바치는 독서만이
참다운 독서인 것이다.(159p.)
우리를 당혹하게 하고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며 우리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문제와 똑같은 문제들이 일찍이 모든 현명한 사람들에게도 제기되었다. 한 문제도 빠짐없이 말이다. 그리고 이들 현인들은 저마다 이 질문들에 대해 해답을 제시했다. 자기 능력에 따라, 또 자기 고유의 언어와 생활 방식으로. 그뿐 아니라 우리가 지혜를 배우면 그와 동시에 너그러움도 아울러 배우게 될 것이다. (165p.)
1 마을, 1 오은영박사님을 갖는 비결은?
이제 우리 마을에 성인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서,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려는 시점에서 교육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할 때가 왔다. 마을 하나가 대학이 되며, 나이 많은 주민들은 그 대학의 특별 연구원이 되어 남은 평생 여유를 가지고서 교양으로서의 학문을 추구할 때가 온 것이다. 세계가 언제까지 파리 대학 하나, 옥스퍼드 대학 하나로 한정되어야 한단 말인가? (166p.)
귀족들 대신에 보통 사람들로 구성된 고귀한 마을을 건설하자. 필요하다면 강에 다리 하나를 덜 놓고 그래서 조금 돌아서 가는 일이 있더라도 그 비용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다 어두운 무지의 심연 위에 구름다리 하나라도 놓도록 하자.
(168~16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