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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요일 Jul 17. 2023

Chat GPT, 넌 뭐니?

<중년의 진로수업>

선생님이 쉬시는 동안
학교가 또 많이 바뀌었어요.


며칠 전 만난 선생님이 건넨 말에 왠지 오늘 불안감이 커진다. 지난해 8월 디스크로 휴직한 후 이제 학교를 쉰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이제 복직이 코 앞이다. 무거운 마음에 코로나까지 걸려 며칠간 꼼짝없이 집에 꼭 박혀서 격리 중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나. 모르면 배우면 되지 싶어 원격연수원에 접속한다. 쭉 나열된 연수명 중에 가장 낯선 단어가 있는 강좌를 과감히 클릭하고 신청한다. 이름하여 "Chat GPT야. 내 수업을 도와줘!". 절박한 내 심정을 반영한 제목에 마음을 뺏기고 하루에 한 강의씩 설명을 듣는다.


영어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대화문을 만들 수 있겠다.

제시한 지문에 따른 답과 설명도 제시한다.

원하는 사실과 정보를 금방 알려준다.

실시간 대화가 되니 학생들에게 조사, 자료 찾기 단계나 영작문 수업에서 활용하면 좋겠다.


하나씩 배운 데로 실천해 본다.


실습 1) 표현예시 찾기

이름을 묻는 영어표현 말해줄래?

=> 답변의 제한을 두지 않으니까 표현10개가 주르륵 나온다.


=> 이름을 물어볼 때는 예의 바르게 말하고 나 자신도 소개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약속도 함께 제시해 주니 좋다.



실습 2) 위의 표현중 가장 흔한 표현 5개는?


실습 3) 1번 표현으로 대화문 만들어줄래?


실습 4) 한글로 명령문을 해볼까.


실습 5) 영어대화문 만들라고 다시 요청하기


실습 6) 문제 만들기

문제도 만들어주고 정답과 해설도 자동으로 제시해 준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 만들어달라고 해본다.


실습 7) 문제를 수정해서 만들기

음. 훨씬 좋은데 보기가 아직 4개다. 다시 수정요청해 본다.



활용 포인트


1.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2. 가끔 요구사항을 놓치기도 한다.

3. 때때로 잘못된 정보를 주기도 한다.

4. 저작권 문제도 발생한다고.


 많이 두렵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밌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영작시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요구사항을 영어로 하는 것부터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으니 이런 특성을 활용해서 학생들에게 하나의 미션을 주고 각자 다른 질문을 이용해 우리가 원하는 표현을 찾아내는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hat GPT를 활용한 영작수업의 예


1. 오늘의 중심표현을 알려준다.

2. 비슷한 표현을 chat GPT로 찾아보게 한다.

3. 그중 한 표현을 이용해 대화문을 만들게 하고

4. 학생들이 그 표현이 맞는지 그룹활동을 통해 확인하게 한다.

5. 그 대화문을 이용해 역할극을 할 수 있는 대화문을 다시 만들어본다. 이때 chat GPT가 제시한 대화문을 조금이라도 변형해서 작성해야 한다.

6. chat GPT에서 가져온 말, 학생들이 새로 만든 표현은 서로 다른 펜을 사용해 표시하도록 하고 연습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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