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봄비

너를 위한 봄이란다.

by 청연



아야, 울지 마라

한 동안 쏟아지다 말 터이다

서둘러 올라온 풋잎들이

찬비에 움츠린들

조금만 기다리자

비 그친 후 햇살 나면

네 키만큼 자라날 터


아야, 눈물 닦자

그저 봄비란다

새 신발도 노란 바지도

품 안에서 잠시만 내려놓자

노란꽃잎 손톱만큼 보이걸랑

그때 다시 꺼내줄게


아야, 일어나자

춥지 않은 봄날이다

귀에 담아 기억하렴

찬비 듣는 소리마저

너를 위한 봄이란걸


어린 봄날 월요일에

잠시 스친 찬비일뿐.

이전 05화첫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