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떠나소서
나만 그리워해도 충분하니까요
지난 꿈,
오랜만에 엄마가 찾아오셨다.
한동안 자주 오시더니
꽃구경 다니시느라 바쁘셨나
오랜만에 찾아오셨다.
평소 입으시던 옷보다
화려한 색상에 예쁜 옷 걸치시고
어디를 가시는지 발걸음을 재촉하신다.
무표정하게 발길 옮기시는 엄마
그 옆으로 다가가는 나
엄마 어찌 이리 무표정하나요?
어디로 가시나요?
끝내 표정 없이...
말없이...
나는 울며 꿈에서 깬다.
당신 떠나신 지 스물두 달째
그동안 곁에 계시다가
이제서야 떠나시는 건가요?
훌훌 떠나소서
자식들 걱정일랑 다 털어내고
어디에서건 편안하고 행복하소서
나만 그리워해도 충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