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km라 부담은 없지만 어제 먹었던 주꾸미 때문인지 속이 별로 좋지 않다. 발바닥의 물집 때문에 걱정이 조금 된다.
취업 후 몇 번의 달리기 대회에 나갔다. 왜 돈까지 지불하며 참가했을까 생각해봤다.
첫째 혼자서는 10km를 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날 하루는 오래 달리며 스스로를 시험해보는 점이 좋다.
두 번째 늘 혼자 뛰는데 그 날만큼은 여러 사람과 뛰면서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게 거의 전부인데) 준비한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혼자서 뛸 때도 만들 수 있지만 3~4km 뛴다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이상해서.)
이번에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1. 줄리아 하트 - 기도
2. 노브레인 - 청춘 98
3. 99 앵거 - The Answer
4. Denki Groove - ㅡMissisng Beatz 6.
5. Fishmans - Season
6. The Killers - Sam's Town
7. Tahiti 80 - Open Book
8. Teenage Fanclub - Live In The Moment
9. 불싸조 - 어줍잖은 스텝
10. 불쏘클 - 석봉아 (열정 버전)
11. 슈가 도넛 - 아름다운 인생
12. 코리아나 - Hand In Hand
13. 코리아나 - The Victory
14. 줄리아 하트 - 마지막 담배
15. 언니네 이발관 - 울면서 달리기
14. 스핏츠 - Robinson
15. 스핏츠 - Cherry
16. 김일두 - 새벽별
춘천마라톤은 처음인데 가을의 전설이라는 슬로건이 유치하면서 멋있다.
내일 재미있게 뛰고 싶다.
늘
어제보다는 오늘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빨리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