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찔끔

나는 피해자

by 배민경

아빠가 경기 광주 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일찍부터 나오느라 아침을 먹지 못해 속이 허하다. 지하철 역 근처에서 식당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도통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지하철역에 딸려있는 작은 편의점에 갔다. 삼각김밥과 바나나 우유를 하나씩 샀다.

“ 취식장소 없나요? ” “ 밖에서 나가 드세요.”

아침부터 경기광주에서 안산까지 대중교통으로 수업하러 간다.뚜벅이인 나는 할 수 없다. 그나마 아부지가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주셔서 다행이다.

‘ 이렇게 먹으니 춥고 처량하다.’

삼각김밥은 분명 전자렌지에 덮혔는데 바나나우유도 오늘따라 왜 이리 차갑게 느껴지는 것인가.

지하철 대합실에서 꾸역꾸역 먹는데 괜히 서러워진다.

그리고 어제 중고나라 사기당한게 생각난다.

‘나는 피해자야. 내가 잘못 한 거 아니야.’

눈물이 찔끔 나왔다.

매거진의 이전글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