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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민경 Nov 30. 2023

아무 일도 아니야. 괜찮아ㅡ

토닥토닥

중고나라 사기를 당한지 3일이 지났다. 나에게 35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라 계속 속이 상했다. 그러다 보니 자책도 하게 되고, 불안도 왔다.


그때 친구와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언니 아무일도 아니지? ”

“그럼 아무일도 아니야. ”

그때 너는 나의 말에 안도한다 했다.


엄마아빠에게 이야기를 했다. 혼날까봐 걱정도 좀 되었다. 그런데 엄마아빠의 반응은 담담했다.

별다른 조언도 없이 그냥 밥 먹었냐 물어 주셨다.


엄마아빠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주자

불안이 잦아들었다.



만약 엄마아빠가 바보같이 왜 그랬냐고, 화를 내 주셨으면 나는 더 불안해 지고 힘이 들었을 것 같다. 담담하게 반응해 주시니 참 감사했다.


이미 상황은 일어났고, 어쩔 수 없다.

나를 토닥토닥 돌보아 주어야 겠다.

그래도 사기꾼은 참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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