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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육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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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민경 Jul 28. 2020

물맛도 다 달라

취향 껏 드세요...

고양이도 물 맛에 대한 취향이 있나봅니다. 부모님댁의 고양이들의 경우,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무리가 있고, 떠다놓은 수돗물만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우리집의 뚱띠는 정수기로 거른 물만 먹고, 얼음물 동동 띄워주면 더 좋아합니다. 내가 얼음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면 달라고 애오애오 하면서 비빕니다. 내가 먹는 물 발로 콕 찝어 먹는건 예삿일입니다.


  덕분에 내가 먹는 물컵은 언제나 뚜껑으로 덮혀 있습니다. 언제 똥 모래 덮던 발로 콕 찍어 먹을 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놈의 고양이들이 물감 푼 물도 좋아합니다. 색깔도 뿌옅고 맛도 이상할 것 같은데 뚱띠도 쭙쭙이도 시시틈틈 먹으려 노리고 있어요. 깨끗한 물 계속 챙겨 주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뚱띠도 쭙쭙이도 물감 푼 물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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