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가 온 두 번째 날
쭙쭙이가 객관적으로는 너무 못생겼지만, 자꾸 보다 보니 삐약대는 모습이 점차 예뻐 보였어요. 그래서 잔뜩 사진을 찍어, 고양이를 좋아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 죄다 카톡을 보내 새로운 고양이를 자랑했어요. 자랑한 사람들 중 학교 선배인 전상선 언니가 놀러 오면 안 되냐고 하시고, 바로 놀러 오셨어요.
언니는 쭙쭙 이를 보고 난리가 났어요. 정말 예쁘다고 우쭈쭈 하셨는데, 누가 보면 언니가 주인인 줄 알겠어요. 솔직히 저 정도로 예쁘진 않은데, 언니는 정말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언니는 아기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요. 5마리였는데, 곰팡이에 걸려서 (또 어디 아픈 곳이 더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3주 동안 3마리가 죽었다고 해요. 남은 2마리 중 한 마리는 입양 보내고, 1마리는 키우고 있다고 했어요.
나는 2년 전 뚱띠와 그 남매들을 키울 때 별 노력 안 하고 한 마리의 낙오도 없이 살려내어서, 태어난 지 3주가 지났는데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어요.
나는 꼭 이 고양이를 지켜 줄 거야!
쭙쭙이가 잘 노는 것 같아 건강해 보여,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아요. 우유병 소독도 잘해 주어야겠어요. 솔직히 어제오늘 우유도 한 번 타면 너무 남길래, 냉장고에 넣었다 다시 중탕해서 줬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그러는데 분유는 금방 상해서 나같이 하면 안 된다고 해요. 귀찮아도 매번 타서 줘야겠어요.
보너스
저 예쁜 고양이는 1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되었습니다....
얼굴은 추후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