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묘일기

왜 나에겐 고양이 선택권이 없는걸까?

삼색이만 두마리가 되었다.

by 배민경

뚱띠의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은 계속 있었어요. 주변에 페르시안 암수 키우고 계신 집이 있어서 새끼를 낳게 되면 데리고 올 계획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식구가 하나 더 생겨버렸어요. 주변에 품종묘 키우는 거 보면서 참 부러웠는데.... 나도 털 길고 털 색깔 예쁘고 눈동자 색 예쁜 고양이 키우고 싶었어요....

뚱띠는 솔직히 좀 귀엽긴 해도 객관적으로는 못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둘째까지 못난이 삼색이야.... 심지어 뚱띠와 쭙쭙이는 엄마와 딸로 볼 정도로 똑 닮았습니다.

거기다 쭙쭙이는 무늬의 대칭도 맞지 않고 코 옆에 커다란 영구점 까지 있습니다.

영구라니.... 내 고양이가 영구일리 없어....



왜 나에겐 고양이 선택권이 없는 것 일까? 운명인 걸까?

그래도 이때는 동글동글 귀엽기라도 했었던 것 같아요.... 다 자란 지금은....

우리 엄마아빠도 나를 낳으시고 기르시며 이런 기분이셨을까? 처음 내 얼굴을 보고 한숨이 푸욱 나오셨는데 자식이니 어쩔 수 없이 키우신 건 아닐까요? 갑자기 부모님들께 감사하고 죄송해 집니다. 우리 엄마아빠도 김태희 같은 딸을 키우고 싶으셨을텐데.....너무 너무 죄송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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