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 8년만에 우승한 울산현대!
울산현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뜻 깊은 이유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인연(이라 쓰고 악연)부터다. 전북이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막혀 울산은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리그에서 오직 한 경기(승점 3점) 차이로 인해, 그것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경쟁 당사자였던 전북에게 1:0으로 패해 우승하지 못한다. 지난시즌(2019 시즌)은 같은 승점(79점)에 골득실 차이로 우승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FA컵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전북과 울산은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전에서 2:1로 한골차 패배를 당하며 다시 한 번 눈앞에서 전북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리그 최다 득점자 주니오는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리그 mvp를 받지 못했다.
항상 우승의 문턱에서 전북에게 저지당하며 우승하지 못했던 울산과 김도훈 감독은 콩더블이라며 놀림 당한다.
이어 울산이 8년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자 콩트레블 (한 리그 준우승 3회) 하는 거 아니냐며 놀림 반 걱정 반 시선들을 받았다.
울산의 팬들은 지난시즌부터 이어온 준우승 트라우마 때문에 오늘 페르세폴리스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봤을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내 도전했던 울산은 항상 한 뼘이 모자라 놓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한국 챔피언은 되지 못했지만 이제 울산은 명실상부 피파공인 아시아 챔피언이 되었다.
그 설움을 끝내 극복한 울산의 김도훈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년 2월 아시아 챔피언의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여하는 울산은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이집트의 알 아흘리를 상대 하게 되었다.
멋지게 알 아흘리를 격파하고 더 높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유럽 챔피언인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2020년 울산의 멋진 도전은 결국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안으며 끝났다.
이제는 아시아 챔피언의 자격으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 호랑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