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에 대한 기억
처음 SG워너비를 알았던 건 지금으로부터 꽤나 오래전의 일이었다. 처음으로 얻게된 mp3 플레이어에서 소리바다에서 다운 받은 sg워너비 노래들로 가득채웠을 때가 어느덧 희미한 기억으로 한가닥 자리잡은 추억이 되었다.
처음으로 구입했던 앨범도 아마 SG워너비였을 것이다. SG워너비 아니면 이수영 앨범인데 아무튼 둘 중 하나로 처음 구입했고, 하나는 두번째로 구입했을 것이다.
당시 SG워너비의 광팬으로 4집이 나왔을 때 친구들한테 한번씩 들어보라고 홍보대사를 자처했을 정도였다. 나는 아리랑이나 한여름밤의 꿈보다 스테이를 더 좋아해서 이 노래가 왜 대표곡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저 두 노래에 이어 스테이도 세 번째 노래로 활동을 했을 때 역시 내 안목은 옳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4집 활동이 끝나고, 5집 활동이 시작됐을 때.. 멤버의 리더였던 채동하의 SG워너비를 탈퇴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당시 나는 새로운 멤버 영입은 있을 수 없다. 2명으로 활동하던가, 아니면 해체해라는 강력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로운 영입 멤버였던 이석훈의 노래 실력이 너무 뛰어나, 그래 SG워너비는 네 명이다.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엠넷에서 마지막으로 부른 '보고싶어'는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SG워너비를 보내는 내 마음을 표현한 노래였다. 흰 가루가 휘날리는 피날레로 채동하의 SG워너비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무대를 불렀다.
당시에 나왔던 정규앨범에는 없었지만 '처음처럼'은 아직도 좋아하는 노래다.
'바람만 바람만', '비틀즈의 음악보다'와 같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하나였다.
SG워너비 4집에 이어 5집도 대박이 났고. 당연히 6집도 나올 차례가 되어갔다. 사람들은 SG워너비 5집에 대한 기대도 엄청 났었는데, 당시 5집의 타이틀곡이 '용의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나올 것이라고 각종 추측성을 난무했다.
5집 타이틀곡 티저라는 이름으로 퍼진 노래를 어디서 구했는지 올렸던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듣고 정말 좋다. 역시 SG워너비라고 말했지만 그 노래의 정체는 실은 SG워너비 3집에 있었던 '폭풍'이었다. 아무리 완성된 노래는 아니더라도 노래를 착각하다니! 나는 바로 알았다. 이건 이미 있는 3집에 나왔던 '폭풍'이잖아!
그리고 5집이 성황리에 활동을 끝내고 6집을 발매할 때. SG워너비는 정말로 앨범 목록에 '용의눈물'이라는 곡을 수록곡에 넣었다.
역시 SG워너비구나. 했던 날의 시간이었다. 이후에 7집. 8집, 계속 활동을 이어가겠지 생각했다. 다시 채동하가 복귀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4명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때..
이별의 소식이 들려왔고, 그 이후에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김진호의 '살다가'는 눈물의 폭풍을 불러왔다.
이후 SG워너비의 활동은 7집으로 끊겼다. 8집도 발매 예정으로 본게 마지막 SG워너비의 소식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기억속에 머물던 어느 날의 추억이..
오랜 시간의 기억속에서...
그리움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