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쓰기

골 때리는 그녀들... 반칙성 플레이에 대한 의견

스포츠쉽의 부재.. 예능의 한계? 아니다. 그렇지 않은 예능이 있었으니까

by 라한
218304389_306236514273257_2104309246653461480_n (1).jpg





나는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한 때는 이상형이 축구 좋아하는 여자였을 만큼 미쳐있었다.



축구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이다. 그런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건 승패가 아니다. 스포츠쉽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졌잘싸라는 말을 좋아한다. 졌지만 잘 싸웠다. 패배가 아쉬운 순간은 있었어도, 져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라는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 모든 건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쉽이 발휘 되어야 가능 한 이야기이다.



예전에야 말디니의 목덜미를 밟거나 중국 선수의 뺨을 후려치는, 지단에게 거침 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모습이 잘못됨을 모르고 잊지 못하는 장면으로 떠올렸지만 그런 행위는 못하게 막아야한다. 그런 행위를 했던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시대는 끝났다. 부끄러워야 하며 처벌도 강력히 내려져야한다.



우리는 축구의 신이라고 불렸던 호나우도와 축구의 교과서라 불린 마르코 반 바스텐과 가깝게는 밀러에게 과격한 태클을 당해 예전 기량을 잃어버리게 된 이청용 같은 일화가 더 이상 없게 만들어야한다.



골 때리는 그녀에서 과감한 태클이라고 포장되는 비스포츠쉽. 당장 그런 경기를 내가 응원하고 있는 프로 축구팀에서 했어도 나는 엄청난 비난을 쏟아낼 것이다. 그런데 그런 행위를 칭찬하듯 뛰워주는 행위는 사실 표현하고 싶지 않은 언어가 절로 튀어나왔다.



이와 반대로 뭉쳐야 찬다 같은 프로그램은 정말 재밌게 봤다. 골 때리는 그녀도 그런 행위만 없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텐데 그런부분이 더 이상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지 않게 만든다.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건 웃음이 아니다. 승리도 아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스포츠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에 있다.



반칙은 스포츠에서 흐름을 끊으며 역습을 시도하는 작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도가 있다. 상대 선수 생명을 끊게 만들 수도 있는 무모함을 넘어 해서는 안되는 무례한 반칙은, 있어서도 안되고 웃음이나 영웅적 행위로 포장되어선 절대로 안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년만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