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25

by 라한
박신양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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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신의현

제목: 궁립시설원


“오래 고민해봤 자 답이 바뀌진 않아.”


깊은 고민일수록 수렁에 빠지기 쉬웠다. 그래서 더 고민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고민이 짧은 건 아닌가 고민하게 되는 의현이었다.


“걱정은 그네와 같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적당히만 해.”


동료의 조언에 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아무리 그만 두려고 해도 쉽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이 선택이 어쩌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좌우하는 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들은 벌써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건지 잘 선택하는데 의현에게는 쉽지 않았다.


대학의 전공을 고민하는 일이었다.


“좋겠다. 너는. 벌써 결정 했잖아?”

“좋긴. 너는 선택지가 많아서 고민하는 거고. 나는 선택지가 적으니까 쉽게 결정 할 수 있는 거고.”

“나는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야. 너 다른 데서는 이런 소리 하지 마. 수능 만점자가 어디 갈지 몰라서 고민한다고 하면 우선 어이부터 없을 거다.”


수능 만점으로 어디든 갈 수 있게 된 의현이었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는 의현이었다.


“정 모르겠으면 슈퍼 엘리트들만 간다는 곳 가봐.”

“슈퍼 엘리트들만 가는 곳? 거기도 있어?”

“거긴 근데 수능 다시 봐야 할 걸.”

“수능을 다시 본다고?”


수능을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보는 시험평가 능력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말한 곳은 아예 자체로 시험을 보았다.


과거의 고려, 조선을 본다면 과거시험과 같았다.

예전에는 과거시험으로 국가의 관리 전체를 뽑았지만 지금은 궁립시설에 대한 처리를 뽑았다.


다만 아직 이 나라 대한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운영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세금의 50%가 왕립의 주체로 쓰였고, 나머지는 의회에서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결국은 임금의 재가를 받아 사용됐다.


“국립교육대학교인가? 국교대? 여기 마랗는거야?”

“왕립사관학교에서 이름 바꼈나? 어. 거기.”

“이번에 바뀌었다고 하더라.”


세상은 게속 바뀌었다. (고)조선에서 여러 나라로 바뀌었다가 크게 삼국이 되었다. 이후 다시 신라와 발해로 남북조의 시대로 두 개로 나뉘었다. 그러다가 신라에서 고려로, 고려에서 다시 조선으로,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뀌었다. 대한제국은 그대로 대한제국이었다.


입헌군주국의 체재로 전환이 되면서 황실이 이전처럼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지 못했지만 헌법상 모든 것은 아직 황실이 주체였다.


현재의 대한제국은 한 나라 안에 두 개의 정부가 있는 느낌이었다. 최종 결정권한은 없는 입법, 사법, 행정이 모두 있는 민주주의 투표제도로 구성되는 정부와 오랜 전통의 황실이었다.


그런 황실에서 구성하는 인재를 뽑기 위한 시설이 바로 ‘궁립교육대학교’였다. 원래는 왕립사관학교라고 불리기도 했다. 황실에 대한 일은 황실에서만 쓸 수 있어, 그 밑의 왕실로 쓰였다는 썰이 있었다.


“궁립대?”


국립과 궁립의 차이는 언뜻 보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국립은 총리가 운영하는 정부에서도 쓸 수 있었고, 궁립은 오로지 황실에서만 사용하는 칭호였다. 국립 또한 황실에서 사용할 수 있었기에 궁립이 의도는 어찌되었든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었다. 아마 이게 황실에서 의도한 것일수도 있었다.


“음.”

“가라는 건 아니고, 고민해보라는 거지. 너는 선택권이 많잖아.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대를 가고, 검사가 되고 싶으면 검사가 되고.”

“음.”

“그런데. 궁립대는 그거 다 할 수 있는 조건처럼 보이니까. TV속에 나오는 드라마도 그렇고.”


국립대의 사관학교에서 군대로 비교하는 친구였다. 삼사라고 불리는 육군, 공군, 해군, 사립학교를 졸업하면 소위로 임관을 했다. 그런데 궁립은 결과에 따라 중위부터 중령까지 바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사실상 궁립은 국립 출신을 견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임용되자마자 장군으로 등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런 경우는 적었다.


최고의 인재로 불리는 권덕신 중장이 유일한 전설이었다. 처음에 그가 소장으로 바로 임관한다고 할 때 엄청난 파란이 일었었다.


“궁립이라.”


기껏 수능을 보고 최고가 되었다. 동률은 있어도 의현의 위로는 없었다. 그런 사람이 다시 궁립교육대학교 시험을 위해 다시 과거시험을 본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보통은 처음부터 과거시험을 보는 편이었다. 국립이 비록 궁립에게 견제를 당한다고 해도, 실제로 황실이 그런 식의 견제를 한다고 해도 국립의 위상이나 이런 것 들이 꺾이지 않았다.


궁립은 신분제도와 같은 낡은 악습이 남아 있었고, 국립은 자유주의에 입각해 여러가지들이 갖춰져 있었다.


그래서 두 부류는 이상하게도 섞여 있으면서 하나가 되지 못한 물과 기름과 같았을 뿐이었다.


여말선초의 시대로 비교한다면 국립은 신진사대부와 비슷했다. 그런식으로 서로 다툼을 하는 두 세력이었다.


“그것도 나쁘지 않네.”


뭐할지는 고민하던 의현에게 장난스럽게 건넨 말이 진짜가 될 줄은 몰랐다.


“정말 하려고?”


자신 같으면 절대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거기 때문이었다. 수능만해도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데, 거기서 만점이면 적어도 국내에 있는 말 그대로 손가락 하나로도 셀 수 있는 궁립교육대학교 빼고 다 갔다.


혹자는 궁립과 국립을 양과 질의 승부라고 하기도 했다. 여기에 사립들도 많았기 때문에 서로 더 많은 인재를 섭외하고 입교시키기 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수능은 그 중에 국립과 사립을 자신의 입맛대로 선택하는 특권을 성적 순으로 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현은 그런 특권을 가졌으면서 쓰지 않는 것이었다.


“어디. 과거란 게 얼마나 어려운 지 볼까?”


정말 어려웠다. 과거시험은 사실상 제국의 우두머리, 임금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뽑는 것이었다.


대신 국가 세금을 자신의 자금으로 마음대로 쓰는 것이었다. 궁립교육대학교는 100% 장학금으로 운영됐다. 꼴등을 하더라도 등록금을 내지 않았다.


다만 굳이 이곳까지 와서 꼴등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국립으로 존재하는 성균관대학교가 있었으나 황실은 성균관보다는 궁교대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과거시험 이거 어렵네.”


문제가 너무 지멋대로였다. 황제의 입맛대로 모든 게 바뀌는 문제였다. 시제라는 걸 내고 그것에 맞는 대답을 하는 것인데, 어려웠다.


“왜 쉽지 않다는 건 줄 알겠네.”


다만 꼭 시제 뿐만 아니라 문무를 견주어야 했다. 공부만 잘해서는 부족했고 운동실력도 좋아했다.


항상 경쟁률은 1:1000 수준을 유지했다. 500명 정도를 뽑는데 50만이 지원하기도 했다. 수능을 본 사람들도 다시 과거를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냥 일반 직장인들도 지원했고, 웬만한 사람들은 다 지원했다.


“국과 시험 같네.”


공무원시험을 보는 사람들도,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과거를 다시 봤다. 고작 대학교 하나 가려고 이러나 싶었지만, 그만큼 국교대의 위상은 드높았다.


황실의 직속 부하들을 기르는 부대, 다른 나라에서도 국교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찾아왔지만 쉽게 배끼진 못했다.


이 나라의 민족성과 전통이 어우러진 온고지신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런 듯싶었다.


“뭐 어찌됐든, 나는 여기서도 1등을 한다.”


이왕 하면 1등을 해야지. 이미 해본 1등이었다. 원래 뭐든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법이었다. 그렇게 과거의 1등을 준비해서 국교대에 들어가려는 의현이었다.


“장원급제라는 걸 해보자.”


그래서 고등학교 때 그냥 공놀이나 하던 체육시간과 다르게 여러가지 운동도 해보는 의현이었다. 그냥 공부만 해서는 장원급제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체력도 좋고, 지력도 좋고 육각형 인간이 되어야만 장원급제를 받을 수 있는 과거 시험이었다.


곧 시험이 다가왔다. 의현의 원서접수 소식을 어디서 전해 들었는지 언론이 수능 만점자가 과거에 도전한다는 뉴스를 뽑아내고 있었다.


“우리나라 언론이 저렇게 빨라?”


그렇게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데, 사람들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험장의 장소를 차지하기 위해서 였다.


“이건 역사에서 배운건데.”


현재 일어나는 과거시험은 시험장 벽 밖에서는 자유로웠지만 안에서는 모든 게 통제되었다. 시험 장소도 황실에서 열렸다. 철저하게 관리 당했다. 휴대폰도 미리 제출해서 출입증으로 교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물론 황실이 존재하는 시대이기에 그리고 비록 견제를 당한다고 해도 대한제국은 엄연한 군주국이었다.


“그래. 실력으로 다 넘어 서주지.”


과거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뛰어갔다. 의현은 뛰어가는 사람들 중에 굳이 걸어서 갔다.


“앞서 가면 뭐하나. 뒤쳐지지 않는 게 중요한 거지.”


천천히 걸어가는 의현은 앞서가는 이들이 봤을 땐 가장 뒤쳐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결코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의현이었다.


그때 시제가 공표되었다. 곧 의현은 시제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번 시제는 ‘궁립교육대학교’였다.


“허, 말 장난 하나?”


궁립교육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과거를 보러 온 사람들 보고 궁립교육대학교에 대해서 써 내려가라고 했다.


자리를 잡으려다 일어난 의현이었다. 그러자 옆 사람이 그런 의현을 보고 의아해했다.


“벌써 포기입니까?”

“포기는요. 무슨.”


의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궁립교육대학교의 마크를 찾았다. 심볼과 엠블렘을 찾아 그것으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제출했다. 시험제출을 할 수 있게 된 순간 가장 먼저 제출했다.


“이게 무엇인가.”

“궁립교육대학교입니다.”

“이건 그냥 엠블렘 아닌가?”

“맞습니다.”

“음. 그래 좋다.”


시험지에는 의현이 직접 자신의 수험 번호를 적었다. 번호만으로 사람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곧 1차 시험이 끝났고, 합격을 한다면 2차 시험이 있었다. 2차 시험은 사격과 궁술, 그리고 창던지기와 같이 무언가를 던지는 일이었다.


그렇게 9차까지의 시험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장원을 겨루는 일만 남았다.


언론에서는 연신 ‘수능 만점자, 과거시험 9차까지 합격. 마지막 장원급제전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떠들어 됐다.


“황제폐하 납십니다!”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의례를 갖추진 않았다. 그러나 황실의 행사인 궁립교육대학교 학생들을 뽑는 일에서는 이렇게 황제의 위엄을 보였다. 황제와 황태자가 동시에 입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황제가 나왔고, 장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8명의 합격자들이 나왔다. 그 중에는 당당하게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는 의현도 있었다.


“그래. 처음 시험지를 받고, 이 문제지를 제출한 얼굴이 궁금했는데. 수험 번호 4885. 여기 있는 냐.”


그때 수험번호 4885인 의현이 일어났다.


“제가 수험 번호 4885입니다.”

“그래, 너는 어찌하여 문제지에 이 엠블렘만 그려 넣었느냐.”

“그려 넣은 게 아니라 써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태자 전하는 어찌하여 그 문제지에 탈락이 아닌 합격을 주셨습니까.”

“궁금했다.”


그때 의현은 황태자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자신의 말을 얼른 이어 붙였다.


“저도 궁금했습니다. 미래가. 궁립교육대학교의 미래가 아닌, 그곳에 졸업해서 많은 자격을 얻은 제 미래가 궁금했습니다.”


어이가 없으면서도 귀담아들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궁립을 졸업해 많은 경험을 통해 나라를 움직인다는 책임감과 더불어 국립을 견제하며 내부 황실에서 벌어지는 정치싸움에 중심에 서게 될 미래가 궁금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어가는 의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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